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태릉과 영릉서 펼쳐지는 자연과 역사 전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태릉과 영릉서 펼쳐지는 자연과 역사 전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4.21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2일부터, 태릉 《조선왕릉 숲길 사진전》
4.27~6.26, 영릉 《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조선 왕릉과 사진을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봄기운 가득한 조선왕릉 태릉(중종비 문정왕후)과 영릉(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시민들을 위한 전시 2건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광릉 여름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광릉 여름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먼저 오는 22일부터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소장 정대영)가 태릉에서 개최하는 《조선왕릉 숲길 사진전》이다. 조선왕릉의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걷고 즐길 수 있는 숲길을 소개하는 전시다.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자 도심의 잘 보존된 휴식공간으로 근교의 훌륭한 산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왕릉이 품고 있는 숲은 원형이 잘 보존돼 온 경관으로 다양한 숲의 경관을 즐겨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좀 더 많은 국민에게 왕릉 숲의 깊은 자연과 전통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각각의 왕릉이 가진 독특한 특성이 국민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순릉 가는 숲길
▲순릉 가는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광릉 숲길’은 전나무와 복자기나무 등 수도권 제일의 광릉 숲의 역사·자연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고, ‘서울 헌릉과 인릉 숲길’은 오리나무 등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상을 지니고 있어 독특함이 있다. ‘화성 융릉과 건릉’은 상수리나무와 정조의 뜻이 담긴 소나무 숲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를 자연 속에서도 느껴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구리 동구릉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의릉 등 조선 왕릉 전체에 숲길이 열리는 추세고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서울‧경기권 조성 왕릉에 이러한 숲길을 계속 확대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읍지 제58책
▲기획전시 《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 전시작, 읍지 제58책 (사진=문화재청 제공)

다른 또 하나의 전시는 영릉에서 펼쳐지는 상반기 기획전시 《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김명준)는 오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두 달간 세종대왕의 국방 정책과 영토 개척 대업을 다루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세종대왕이 사군(四郡)을 설치하고 육진(六鎭)을 개척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지금의 국경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대업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마련됐다.

▲고궁2418-10_만기요람 제10책(1)
▲획전시 《세종, 우리 옛 땅을 되찾다》 전시작, 만기요람 제10책 (사진=문화재청 제공)

세종대왕은 즉위 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기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국방시설 축조, 무기 개발, 군사 훈련, 병서 간행 등 국방 정책에도 힘을 기울이다가 마침내 1432년(세종 14년) 우리 옛 영토 회복을 과감하게 추진해 현재의 국경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북방 개척의 업적이 소개된 책, 화포와 병서, 사군과 육진이 실린 지도와 읍지 등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며, 그간 세종대왕의 많은 문화 업적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의 국방 정책과 영토 개척의 대업에 대해 살펴 볼 자리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