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앙상블 28주년 기념, ’리골레토’ 공연…“한국으로 온 리골레토와 질다”
서울오페라앙상블 28주년 기념, ’리골레토’ 공연…“한국으로 온 리골레토와 질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4.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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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14,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가 21세기를 배경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은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이후 선보이는 첫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리골레토’ 공연 장면 ⓒ서울오페라앙상블
▲서울오페라앙상블 ‘리골레토’ 공연 장면 ⓒ서울오페라앙상블

콘서트 오페라인 <리골레토>는 오리지널 음악의 디테일은 그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베르디 오페라의 단순한 재현이 아닌 새로운 버전의 아시아판 <리골레토>로 작품화하였다. 특히 21세기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디아스포라(난민)로서 정체성에 혼돈을 겪는 한 가족인 ‘리골레토와 질다’의 소시민적 삶이 ‘다국적 자본의 폭력성’에 좌절되는 비극적 동시대 이야기로 풀어낸 새로운 해석의 연출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창단 이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우리의 얼굴을 한 한국오페라의 세계화’ 작업의 일환으로 베르디 원작에 아시아적, 한국적 가치를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형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원작의 광대 리골레토와 그의 딸 질다가 전쟁을 피해 탈출한 난민 출신이라는 새로운 설정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더한 극적 구성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비극에 연대하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 ‘리골레토’ 공연 장면 ⓒ서울오페라앙상블
▲서울오페라앙상블 ‘리골레토’ 공연 장면 ⓒ서울오페라앙상블

한국오페라의 대표적 중견연출가이자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인 장수동의 연출의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는 오페라 <카르멘>, <돈조반니>, <라보엠>, <개구쟁이와 마법> 등의 작품으로 서울오페라앙상블과 수년간 최상의 호흡을 맞춰 온 스페인 출신의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의 지휘, 타이틀롤 리골레토 역에 외국무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바리톤 최종우와 최병혁, 질다 역에 소프라노 임수연과 최세정이 무대에 오른다. 두카 역은 테너 김중일과 왕승원, 스파라푸칠레 역은 베이스 김요한과 심기복, 막달레나 역은 메조 소프라노 김난희와 임은경이 맡는다. 죠반나 역에 소프라노 장수빈, 몬테로네 역에 베이스 김상민, 체프라노 역에 베이스 박종선, 체프라노 부인 역에 소프라노 배혜린, 마룰로 역에 바리톤 박현석 등이 출연하고 오케스트라는 서울오페라앙상블과 호흡을 같이 해 온 쳄버오케스트라인 앙상블스테이지, 합창은 오페라전문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가 함께한다. 

콘서트오페라 <리골레토>는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이며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에 판매 중으로 학생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