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두 편의 공연
5월의 광주를 기억하는 두 편의 공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5.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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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는 18일부터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오페라 「박하사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광주에서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 시간이기도 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오월 광주, 그 때 이야기를 기억하고자 제작된 대표 공연작품을 선보인다. 도청이 기억하는 오월의 가치 <시간을 칠하는 사람>과 이창동 감독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박하사탕>이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 장면 (사진=ACC 제공)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된다. 장소 친화적인 실험연극으로 주목 받는 윤시중 연출과 역사적 사실에서 현대에 통용되는 주제의식을 길어낼 줄 아는 김민정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작품은 전남도청 벽을 하얗게 칠하던 노인 김영식의 기억을 따라 전개된다. 흰 칠로 지워야만 하는 아버지와 형형색색으로 그려야만 했던 아들의 시간은 비극적인 현대 역사 속에서 평범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1980년 오월 광주에 살았던 평범한 시민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5·18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 장면 (사진=ACC 제공)

오페라 <박하사탕>은 올해 4월 첫 선을 보인 우수 공연 실황 상영프로그램 ‘ACC 수요극장’에서 오는 18일에 상영된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2021년 정기공연으로 제작해 선보인 작품이다. 1980년 5월 광주,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아픔을 다룬 사실주의적 오페라다. 죽음의 공포를 넘어 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휴먼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5ㆍ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5월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민주주의 의미와 인간애(愛)의 가치를 되새기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은 전석 3만원, <ACC 수요극장>은 무료다. ACC 누리집(www.acc.go.kr)과 콜센터(1899-5566) 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