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김해시와 (재)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오페라 ‘허왕후’가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공연을 선보인다.

오페라 ‘허왕후’는 가야사를 재조명하고 가야역사문화 콘텐츠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천년 전 가야 문명의 출발이자 철기문화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2020년 대본과 작곡 공모를 시작으로 제작에 착수하여 2021년 4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첫선을 보였던 오페라‘허왕후’는 관객과 평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각색과 편곡 등 지속적인 수정·보완작업을 거쳤으며, 2021년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같은 해 10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관객을 만나왔다.

오페라 ‘허왕후’의 바탕이 되는 김수로와 허황옥의 결혼은 우리나라 역사 기술서에 기록되어 있는 최초의 국제결혼이다. 두 남녀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낯선 세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정신과 이질적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력 등 공존과 환대의 의미를 무대에 담았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내용에 상상력을 발휘해, 제철 기술과 해상무역을 통해 선진적이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금관가야 초대 왕 김수로와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허왕후’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9월 김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