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에서 목소리 듣겠다”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에서 목소리 듣겠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5.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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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취임식서 포부 밝혀
"정책 의제에도 자유정신이 깔려야 한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윤석열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됐다.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 강당에서 취임식을 치렀다.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 장관은 취임사에서 “일류국가의 자격과 조건은 부국강병의 경제력, 군사력만으로는 안 되고 문화가 번영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 정책의 설계는 거기에 속한 분들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낮은 자세의 소통과 공감에서 나오는 정책이어야만 살아 숨 쉴 수 있다”라는 언급과 함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생산, 전시, 유통할 때 역사적 진실과 상식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주관적인 관점을 투입하거나 독단적인 색깔을 입히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자유의 가치 재발견’에 대해 “자유는 문화예술의 빼어난 독창성과 대담한 파격, 미적 감수성과 재능을 선사하며 마찬가지로 정책 의제에도 자유정신이 깔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공정하고 차별 없이 문화를 나누고 누려야 한다면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체육․관광의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그 분야 환경도 좋아진다”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보편적인 문화 복지는 문화 공영으로 강화됩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체육·관광의 환경이 좋아지면 모든 사람의 그 분야 환경도 좋아진다고 믿는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업종의 지원책은 계속 면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화예술·체육·관광 현장에 있어야 한다. 격식에 기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듣고 어울려야 한다”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짜임새 있게 이뤄나가야 한다. 앞장서서 그런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취임식을 마친 후 박 장관은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소속 기관장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어 공정한 문화 향유 기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이후 각계각층의 현장 인사들과 소통하며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해온 박보균 장관은 지난달 1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 장관은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과 편집국장, 편집인을 거쳐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0년과 1995년에 한국기자상, 1991년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간 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