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로 돌아보는 경복궁 체험프로그램
수어로 돌아보는 경복궁 체험프로그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5.17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청각장애인 대상 행사 기획
오는 10월까지 총 4번 프로그램 운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경복궁 문화탐방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청각장애인들이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총 4회(학생‧가족 대상: 5.21.(토), 10.8.(토)/성인: 6.17.(금), 9.16.(금))에 걸쳐 ‘수어 경복궁 문화탐방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1년 청각장애인 행사 운영 현장 (사진=한국광광공사제공)
▲2021년 청각장애인 행사 운영 현장 (사진=한국광광공사제공)

이번 행사는 사회적 가치사업의 하나로 경복궁관리소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이 함께 했다. 청각장애인에게 맞춤형 문화탐방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유적지 무장애(Barrier Free)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위해 기획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1월부터 문화재청 유튜브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유튜브에 경복궁 수어해설영상을 송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엔 3회에 걸쳐 청각장애인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 바 있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된 서울시 거주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회당 20명 내외), 학생과 가족 대상의 자유 관람과 성인 대상의 단체 관람으로 운영한다. 자유 관람의 경우, 경복궁관리소가 기획한 ‘경복궁 청각장애인 대상 관람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해 청각장애인이 스스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단체 관람은 경복궁 안내해설사와 수어통역사가 동반해 관람해설을 진행한다.

‘경복궁 청각장애인 대상 관람서비스’는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경복궁 수어해설영상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안내홍보물에 번호대로 인쇄된 각 전각의 정보무늬를 스마트폰으로 인식시키면 손쉽게 수어해설영상을 시청하며 경복궁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자는 모두 한복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관람해설을 잘 전달받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퀴즈와 과제(임무) 수행 등도 준비돼 있다. 궁궐 나들이 체험도 함께해 경복궁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이 장애인들의 문화유적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궁궐을 비롯한 우리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느끼게 함으로써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