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K-콘텐츠 보고 ‘삼국유사’를 다시 보다
대구교육박물관, K-콘텐츠 보고 ‘삼국유사’를 다시 보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5.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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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화유산-삼국유사」 32종 패널 제작‧전시
지역 학교 순회전시 및 e-book제작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지혜와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활용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제작됐다.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제작하고 전시하는 「미래문화유산-삼국유사」 32종 패널이다. 삼국유사가 가지는 오래된 이야기의 힘으로 삼국유사가 원형인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미래문화유산-삼국유사」 32종 패널소개 (사진=대구교육박물관)

문화유산의 보고인 삼국유사(국보 제306호)는 어린이용, 청소년용 등 다양한 형태의 도서로 발간되는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역사, 설화, 불교 관련 기록이 다양하게 수록된 사료로 지금까지도 그 가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교육박물관에서는 삼국유사가 가지는 이야기의 힘에 주목하며,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삼국유사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삼국유사 콘텐츠는 사극 KBS <바람의 나라>, MBC <선덕여왕> 등 드라마나 무용, 연극, 오페라, 소설, 시, 미술,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용되고 있다.

삼국유사가 지닌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힘을 잘 보여주는 척도다. 박물관은 이러한 콘텐츠의 바다 ‘삼국유사’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내용의 전시물(패널 32개)을 제작해 전시로 선보인다.

▲「미래문화유산-삼국유사」 32종 패널소개 (사진=대구교육박물관 제공)

더불어, 32종의 패널은 ‘삼국유사’의 편저자인 일연선사의 생애를 함께 선보인다. 교육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대구는 일연선사의 탄생(경산), 깨달음(대구 달성 비슬산), 열반(군위 인각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의 ‘왕력편’이 쓰여진 대구 인흥사와 집필지로 추정되는 운문사, 완성지인 인각사 또한, 모두 대구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은 ‘대구’라는 지역이 가진 ‘삼국유사’와 연결성에도 주목해 콘텐츠 제작에도 반영했다.

박물관은 이번에 제작한 「미래문화유산-삼국유사」콘텐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삼국유사가 다양한 가치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지역 학교 순회 전시와 e-book제작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포산중, 대구국제고 등 4개 학교의 순회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이 있을 경우 추가로 순회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학 관장은 “삼국유사는 곧 닥쳐올 제4차산업시대를 기대하는 우리들에게 ‘쌀’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얼마든지,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삼국유사의 가치를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세계로 가는 우리 문화 <삼국유사>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라며 “이번 <삼국유사> 콘텐츠는 박물관 전시뿐만 아니라 e-book으로도 만들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삼국유사 콘텐츠가 ‘K-콘텐츠의 블루오션’이라는 점을 꼼꼼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