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탄생 120주년 기념, 창작발레 ‘소월의 꿈’ 무대로…“스테파니 킴, 정민찬 출연”
김소월 탄생 120주년 기념, 창작발레 ‘소월의 꿈’ 무대로…“스테파니 킴, 정민찬 출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5.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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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오후 7시, 6.4 오후 4시,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김소월 시인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시들의 의미가 창작발레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예술감독 지우영)는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첫 프로젝트로 창작발레 <소월의 꿈>을 오는 6월 3일과 4일 양일간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창작발레 ‘소월의 꿈’ 공연 장면
▲창작발레 ‘소월의 꿈’ 공연 장면

창작발레 <소월의 꿈>은 김소월의 시를 각 장면마다 테마로 하여 드라마가 있는 발레로 구성되었다. ‘진달래 꽃’의 합창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시의 정령들의 춤으로 무대를 열고 영화와 같은 소월의 이야기가 시를 담은 무용으로 펼쳐진다. 

소월의 아버지는 철도공사장의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정신이상자가 된다. 소월은 아버지를 떠나 조부의 손에 맡겨진다. 소월은 광산을 경영하는 조부의 손에 자라며 소월에게 이야기의 재미를 가르쳐준 숙모를 통해 시의 감성을 캐내어 가게 된다. 

홍단실과 결혼한 소월은 일본 도쿄 상과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같은해 9월 관동대지진으로 중퇴하고 귀국한다. 고향으로 돌아간 후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도왔으나 일이 실패하고 동아일보 지국마저 망하는 바람에 극도의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 

일본정부로부터 계속되는 감시와 압박을 받는 소월은 결국 시작(詩作)노트도 빼앗겨 불태워지고 심한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극도의 빈곤으로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소월은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친척들에게조차 천시를 당하고 쓸쓸히 삶을 마감한다. 

▲창작발레 ‘소월의 꿈’ 공연 장면

각 장면의 표현을 섬세함 감정선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특수영상효과를 사용하며 주역의 심리가 군무진을 통해 묘사되는 연출로 표현된다. 그 외에 시대적 배경과 당시의 정서를 담은 무대화 작업을 통해 문학과 음악, 영화와 같은 발레 무대를 펼쳐 보인다. 

창작발레 <소월의 꿈>의 주역 무용수에는 전 로스앤젤레스 발레단 출신, 발레리나 스테파님 킴이 홍단실 역으로 출연한다. 창작발레 <한여름밤의 호두까기인형>, <레 미제라블> 등에서 발레리나로서 더욱 빛을 발했던 그녀가 이번 <소월의 꿈>에서는 깊은 내면의 춤을 선보인다. 김소월 역은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니진스키 역으로 열연을 펼친 정민찬 발레리노가 맡는다. 

안무가 지우영이 이끄는 서울시 전문예술단체인 댄스시어터샤하르는 국내 유수의 공연장에서 창작 전막발레 무대를 선보여 오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아왔다. 이 번에 서울시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창작발레 <소월의 꿈>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발레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한다. 6월 3일 저녁 7시 공연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전석 객석나눔으로 진행되며 6월 4일 오후 4시 공연은 전석 3만원,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도봉구민회관(도봉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화 02) 936 -7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