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뮤지컬컴퍼니, 소설 ‘한복 입은 남자’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제작
EMK뮤지컬컴퍼니, 소설 ‘한복 입은 남자’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제작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5.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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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드 프리미어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조선사 최대의 난제였던 장영실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이상훈 작가의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글로벌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제작에 나선다. 11일 EMK(대표 엄홍현)는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와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이미지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이미지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자격루, 측우기 등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우며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작가는 이와 같은 장영실 미스터리에 주목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한 데 이어,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과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행적, 실록이 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장영실의 생애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특히, 현재 원작 소설이 미국 메이저 OTT사에서 글로벌 콘텐츠로의 드라마 제작이 추진 되는 가운데, 뮤지컬 시장의 선도자로 꼽히는 EMK 역시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제작을 밝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년 월드 프리미어를 목표로 한 작품은 우리의 역사를 소재로 하여 한국에서 태어난 소설을 극화하여 또 다른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킨다는 점에 있어 그 의미가 깊다. EMK가 다년간의 라이선스 흥행작의 재창작 과정과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 노하우를 집결해 제작에 나선 만큼, 해당 작품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설 ‘한복 입은 남자’의 이상훈 작가는 “’한복 입은 남자’를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전문인 EMK와 함께 뮤지컬로 제작하게 되어 원작자로서 기쁜 마음이 앞선다”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유럽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EMK의 저력을 보고 ‘한복 입은 남자’의 극화에 희망을 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의 천재 장영실과 서양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만남을 역사적 고증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한복 입은 남자’는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화된 콘텐츠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EMK에서 글로벌 창작 뮤지컬로 제작하자는 제안을 받고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제)가 세계적인 뮤지컬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역사에 매몰된 천재 장영실에 대한 추적과 치밀한 고증으로 작품을 빚어낸 이상훈 작가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KBS 공채 PD로 방송에 입문,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개국을 진두지휘 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글을 발표해왔다.

한편,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EMK 오리지널 뮤지컬은 오는 2025년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