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1981년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회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은 온나라 국악경연대회의 42번째 수상자가 발표됐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하는 제42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 및 시상식이 지난 2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연주한 피리 종목의 박새한(19세,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 재학) 씨로 결정됐다. 한편 대금 종목의 차루빈(20세,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 재학) 씨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연주해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경연에서는 지난 3월 31일부터 5월 12일까지 예선과 본선을 거친 11개 종목(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정가, 판소리, 민요‧가야금병창, 작곡, 타악)의 1위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예선과 본선, 대상 경연의 심사에는 국악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교수, 연주가, 작곡가 등으로 구성된 126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대회 준비와 참가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최선을 다해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계속된 도전으로 국악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시상식 심사 총평에서 박승희(공주시 충남연정국악단 예술감독) 심사위원장은 “좋은 성음을 얻는 과정과 노력이 결실을 이루는 중요한 바탕에는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이 따라야 한다”라며 “음악은 소통과 공감의 최고의 경로이기 때문에 이 대회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대상 수상자인 박새한 씨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들이나 부모님 그리고 같이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됐다. 수상한 사람의 격에 맞는 좋은 음악을 해 나가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모두 421명이 접수하여 321명이 예선을 치렀다. 8명이 접수하여 예선과 본선이 통합된 정가를 제외한 10개 종목은 예선을 통과한 6명이 다시 본선을 치렀고, 최종 대상 경연에서 대통령상인 대상,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비롯해 모두 33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