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전해오던 '산청약초와 민간요법'이 책으로 활자화
입으로 전해오던 '산청약초와 민간요법'이 책으로 활자화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1.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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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의 풍부한 약초를 바탕으로 민간요법 내용 수록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약초와 민간요법이 지난 20일 마침내 활자로 정리되어 한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 '약초와 민간요법 기행' 책자 발간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오는약초와 민간요법이 활자화됐다.

 약초의 고장 산청군은 지난해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간 관계 전문가와 함께 지역의 풍부한 약초자원을 바탕으로 '약초와 민간요법 기행'이란 책을 준비해 이번에 발간하게 됐다.

 이 책은 산청약초의 뛰어난 효능과 약초를 채취하는 사람들의 경험담, 지병을 고치기 위해 지리산에 들어와 약초꾼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 난치병을 극복한 민간요법사례, 민간요법 전승자들의 구전비법, 산청의 민간요법에 많이 쓰이는 약재 소개 등 평소 누구나 궁금해 하면서도 이야기로만 접해왔던 민간비법의 약효와 약재를 재미있게 정리한 것으로 출판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의약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리산 주변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해 살아가는 소박하고 진실한 약초 농민들로, 오랜 기간동안 지리산 주변의 산 약초를 찾아다니며 직접 보고 겪은 축적된 경험과 수많은 임상을 바탕으로 구술된 내용들로서 그 흥미와 신뢰가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군은 지난 해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등재에 발맞춰 기념우표를 발행함으로서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약초와 민간요법 기행'책자 발간 등 후속작업을 통해 군이 가지고 있는 명품 약초골 산청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