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전시 《동행》, 현대미술과 동행 지향
NFT 전시 《동행》, 현대미술과 동행 지향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0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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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아트센터 1층, 6.8~6.13
3개 섹션, 신진‧현역‧원로 작가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활황과 함께 NFT(Non-Fungible Token)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우리의 일상 속 NFT는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 NFT란 익숙한 듯 낯선 것이다. 이 가운데 NFT가 불러일으킬 긍정적인 영향에 집중해 NFT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6월 8일 시작해 13일까지,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최되는 NFT 아트 전시 《동행》이다.

▲이구하, Kooha_s Korean Sea Turtle 14, 미디어아트 (사진= 다핀 제공)
▲이구하, Kooha_s Korean Sea Turtle 14, 미디어아트 (사진= 다핀 제공)

전시는 핀테크 플랫폼 다핀(DaFIN)과 ㈜디에스코퍼레이션에서 주최하고, 사)한국NFT콘텐츠협회, 미라클시티미술관, 창덕컬렉션, 미술등록협회, (사)세계미술감정저작권협회, ㈜ 엘팩토리가 후원한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NFT아트만이 가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평면 작품과 디지털 아트 작품이 모두 전시된다는 점에서 이전 NFT 전시와는 또다른 경험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사인 다핀은 “(NFT아트는) 미술작품의 위작논란은 더 이상 없고 소유자의 구입경로를 의심하며 확인할 필요도, 미술작품에 대한 복제품이 생겨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본인이 소유한 작품을 타인이 복제품으로 집에 걸어 두는 것 또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NFT아트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현대미술, 미디어아트, 디지털아트, NFT 아트 등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액자에 걸어둔 작품, 모니터 속 미디어, 벽에 그린 낙서 모두 현대 미술의 특징이다”라며 NFT아트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김일동,맥도날드NFT 3-108, 미디어아트
▲김일동,맥도날드NFT 3-108, 미디어아트(사진= 다핀 제공)
▲김일동, 코카콜라NFT 2-108, 미디어 아트
▲김일동, 코카콜라NFT 2-108, 미디어 아트 (사진= 다핀 제공)

전시는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NFT Now’에서는 김일동, 이구하, 김영훈, 이재복, 심병화, 이선복, 김민규, 최동하, 김수정 작가의 평면 작품과 디지털아트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Patina’를 주제로 <바다 거북(Sea Turtle)> 시리즈를 출품하는 이구하 작가는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등 여러 장르의 복합적인 작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서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생활을 시작한 그는 기본적으로 캔버스에 먹을 사용하는 독특한 표현 방법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서양 사상과는 다른, 만(滿)에서 지워가는 방식의 한국적 철학과 사유방식을 표현한다. 전시에서 이 작가는 미디어아트 형식의 <바다 거북(Sea Turtle)> 시리즈를 선보이며, 이를 전시장과 NFT market 두 곳에서 모두 공개 한다.

▲김영훈, M12-2. Mezzotint, 미디어 아트
▲김영훈, M12-2. Mezzotint, 미디어 아트 (사진= 다핀 제공)

두 번째 섹션 ‘NFT New Star’에서는 NFT아트를 통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NFT Coming Soon’에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대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주최사 다핀의 제휴사인 미라클시티갤러리, 창덕컬렉션의 작품 전시 협찬으로 이중섭의 ‘흰 소’, 김창열의 ‘물방울’, 이우환의 ‘점으로부터(No.790114)’, 호안미로의 ‘생물’, 라울 뒤피의 ‘아네모네’가 NFT작품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를 총괄한 다핀 이준호 이사는 “손에 잡히는 NFT를 알리고자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기존 NFT 거래는 여태 작품의 구매라기보다 투자에 가까운 개념이었는데, 다핀은 NFT아트의 현대미술적 가치를 함께 보여주기 위해 NFT 작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평면 작품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실물 연계 NFT에 주력해, 차별화된 NFT마켓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