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존재의 집…’ 콘진원 독립애니 지원작, 칸·베를린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
‘각질·존재의 집…’ 콘진원 독립애니 지원작, 칸·베를린 영화제서 작품성 인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6.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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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 각국과 판권 계약 성과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과 베를린 영화제에 연이어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각질’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각질’

올해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 애니메이션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주목받고 있는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은 2022년 콘진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유통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다. 국내에서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최초로 단편 경쟁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문수진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으로 밝혀져 더욱 화제를 모은 <각질>은 타인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 낸 페르소나를 각질에 비유해 풀어낸 작품이다.

또한 지난 2월 열린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작품인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도 지난 2020년 제작지원을 받았으며, 집을 인간의 내면을 상징하는 은유로 삼아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서도 전 세계 영화인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존재의 집’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존재의 집’

이 밖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편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2021 디지콘6 아시아 본선 어워드’에서 전승배 감독의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가 은상을 수상하고, ‘트리키 여성영화제’에서 박지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유령들>이 특별상(Special Mention)을 수상하는 등 지난 2021년 지원받은 9개 작품이 14개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콘진원의 독립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 세계 각국에서 판권 계약을 이어가면서 K-애니메이션의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제작지원을 받은 김현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마이 차일드(My Child)>는 완성과 동시에 프랑스 배급사 ‘휘핏(Les films du Whippet)’과 프랑스 전역을 비롯한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에서의 개봉을 전제로 5년간의 극장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허수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금 부족한 여자>는 미국 및 프랑스와 배급 판권 판매, 김강민 감독의 <꿈>과 박지연 감독의 <유령들>, 이상화 감독의 <운석이 떨어졌으면 좋겠어(Misery Loves Company)>는 스페인 방영 판권 판매, 김리하 감독의 <마스코트>는 덴마크에 교육용 판권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마이 차일드’
▲콘진원 독립애니메이션 지원작 ‘마이 차일드’

올해도 콘진원은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10억 원 규모로 총 16개 작품에 대해 지원하며, 국내외 50여 개에 달하는 영화제에 830편 작품의 출품을 이끄는 등 독립애니메이션의 제작부터 유통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칸과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면서 K-애니메이션의 작품성과 경쟁력을 몸소 증명해주고 있는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라며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은 공적 영역에서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분야이며, 앞으로도 콘진원은 우리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