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신의 장터이야기 53] 시골장이 요상스럽게 변한당께!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53] 시골장이 요상스럽게 변한당께!
  • 정영신
  • 승인 2022.06.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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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의 장터이야기 (53)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무안은 전라남도 문화의 젖줄인 영산강이 흐르는 곳이다.

무안 땅 반을 차지하는 밭은 게르마늄과 칼륨이 풍부한 황토 땅이다.

이 황토 땅에서 나오는 양파와 고구마는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바지락 캐는 쇠꼬챙이를 만들기 위해 망운면에서 왔다는

정씨 아짐이 대장간으로 들어와 유씨아재와 나누는 말이다.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옛날에는 서로 필요한 것끼리 바꾸고 덤도 많이 주었는디,

지금은 돈 만들려고 난리도 아니여라.

여그 할매들도 돈맛을 아는지, 덤 주는 것도 아까워 헌당께요.

어째 시골장이 요상스럽게 변해 뿌렸쓰까이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지역마다 특화시장을 만들어 편의시설과 주차공간을 갖춘다고

옛 장옥을 허물어 이젠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무안장도 201611월에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새롭게 개장했다고 한다.

번듯한 신식 장터보다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옛날 장옥이 그리워진다.

이 사진은 이전하기 전 무안장 풍경이다.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
2012 전남 무안장 Ⓒ정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