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7]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7] 남이섬 야유회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06.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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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할아버지 민병도씨의 문화예술사랑

지난 6월9일 고등학교동창 친구와 부인들 약 80명 정도가 남이섬 야유회를 다녀왔다. 1965년 한국은행 총재를 마친 후 퇴직금으로 남이섬을 구입해서, 모래땅에 나무를 심고 가꾸신 민병도씨의 아들이 우리 동기동창들을 초청한 것이다.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

9시에 서울을 출발, 버스와 배를 타고 11시쯤 도착해서 도자기, 유리공예 등 각종 전시관들을 둘러보고, 오리고기, 닭고기와 남이섬에서 만든 잣막걸리로 푸짐한 오찬을 대접받았다. 몇 년 전 초청받아 갔을 때보다 조각품 설치라든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진일보가 두드러졌다.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

민병도씨는 한평생 각종 문화예술 지원활동도 펼치셨는데, 해방된 1945년 최남선씨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출판사인 ‘을유문화사’를 창립하였고, ‘조선아동문화협회’ 설립, ‘새싹문학’ 창간 등 어린이 문화보급 활동과 ‘고려교 향악단’ 창설, ‘서울예술고등학교’ 설립등을 후원하였다.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

또한 ‘현대미술관회’의 초대회장으로서 미술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이러한 민병도씨의 문화예술사랑이 ‘남이섬’을 문화예술과 자연 생태가 살아있는 청정관광지로 만든 것이다.

▲남이섬 야유회 ⓒ천호선

그러나 앞으로 문화예술의 수준은 좀 더 파격적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병도씨 동상 ⓒ천호선

남이섬은 1944년 청평댐 건설로 수위가 높아져 섬이 되었으며, 그 명칭은 북쪽 언덕에 남이장군의 묘가 있다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