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서울역’ 과거-현대 잇는 전시‧투어 진행
문화역서울284, ‘서울역’ 과거-현대 잇는 전시‧투어 진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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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3일까지, 소장품 전시《시대와 공간을 잇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및 舊서울역사 투어 운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구 서울역 역사를 사용한 문화플랫폼 문화역서울 284의 정체성을 유지해나가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 문화역서울284가 옛 서울역의 역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외부 공간투어(6.2~6.26)와 소장품 전시《시대와 공간을 잇다》(6.16~7.3)를 진행한다.

▲문화역서울284 대표 소장품 '서울역 준공 사진첩' (사진=공진원 제공)

문화역서울284는 1925년 준공된 건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중 하나다. 2004년 KTX 개통과 새 역사의 개관으로 폐쇄 후 2009년부터 약 2년간의 원형 복원 공사를 거쳐 2011년 ‘문화역서울284’로 재개관했다. 문화역서울284는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의 흔적이 새겨진 공간이다.

6월 16일부터 7월 3일까지 RTO(아르티오)에서 개최되는 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는 문화역서울284의 소장품인 옛 서울역사 사진 자료와 철도, 근대 여행 관련 유물들을 선보인다. 단순히 역사 자료를 선보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소장품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며 과거와 현재의 경계 속 우리 스스로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전시 《시대와 공간을 잇다》 섹션2 경계의 방 (사진=공진원 제공)

특히, 눈여겨볼 소장품은 경성역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서울역 준공 사진첩(신성 기념 사진첩)’이다. 경성역사를 신축할 때 사용한 기초 도면과 공사 과정의 모습, 공간별 원형이 담겨있는 사료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이 외에도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서울역 사진, 사료 찾기> 공모를 통해 수집돼 2011년 문화역서울284 개관과 동시에 이관된 기증 사진, 철도 역무 관련 물품, 근대 여행 책자 및 기차표 등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다.

소장품과 함께 전시되는 한정식, 김지민 외 13명 작가의 현대작품도 주목할 전시작이다. 한 작가가 우리나라 곳곳의 풍경을 담은 추상 사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김 작가의 움직이는 샹들리에는 옛 서울역 귀빈실 천장등과 나란히 놓여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을 인지하게 한다.

▲외부 공간투어 프로그램 현장
▲외부 공간투어 프로그램 현장 (사진=공진원 제공)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6월 16일에는 ‘공간의 기억을 창조하는 예술의 힘’을 주제로 정여울 작가/문학평론가가 특강을 펼치고, 7월 2일에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정연석 작가가 문화역서울284와 주변을 그리는 드로잉 워크숍을 진행한다. 특강과 워크숍은 네이버(http://naver.me/F8KY5Tpq)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소장품 전시와 더불어 옛 서울역의 외관 건축을 살펴보며 광장과 서울로7017 곳곳을 거니는 외부 공간투어도 6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철도의 시작,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진 독립 운동 등 서울역이 목격한 한국 근현대 역사의 굵직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세부 일정 확인과 참여 예약은 문화역서울284 누리집(www.seoul284.org)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