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 3명 도예작가 참여 기획전
우란문화재단, 3명 도예작가 참여 기획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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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변이 Nature-Made》전. 오는 8월 13일까지
흙을 매개로한 작가들의 창작 연구 결과 선봬
▲우란문화재단 《흙의 변이 Nature-Made》  전시 홍보물
▲우란문화재단 《흙의 변이 Nature-Made》 전시 홍보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흙을 매개로 한 세 명의 예술가의 연구가 담긴 전시가 준비됐다. 우란문화재단은 우란이상 프로젝트 일환으로 《흙의 변이 Nature-Made》 연구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8일 시작해 8월 13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 1경에서 개최된다. 흙을 만지는 작업을 하고있는 김경찬, 김창호, 정김도원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흙을 매개로 약 3개월간 서로 다른 세대의 세 작가가 만나 각자의 작업 이야기를 나누고 ‘생성’과 ‘존재’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업을 해 보려는 시도였다. 연구전시에서는 프로젝트의 과정과 세 작가의 작업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창호 장인은 여주시 제8호 도예 명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옹기장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통 옹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한 옹기를 제작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 세대 옹기장들에게서 받은 영감을 조형적인 요소로 치환해본다. 이전 세대가 전한 강력한 에너지를 ‘점’이라는 표현으로 응집시켜 독특한 조형 옹기를 제작했다.

김경찬 작가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의 등장으로 맥이 끊길 뻔한 ‘제주 옹기’에 현재의 미감을 반영한 기(器)를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생성과 함께 탄생한 오름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도자 시리즈를 선보인다. 정김도원작가는 기존의 도자기를 낯설게 바라보며 환경 문제의 이슈를 접목해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그의 작업물을 인간과 동일시되는 ‘존재’로 표현한다.

전시는 3명의 작가의 관계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생성돼 왔는지에 대한 의미를 담기 위해, 네 개의 벽이 서로 지탱하고 있는 형태의 사각 컨테이너에서 펼쳐진다. 전시 작품이 관계 속 생성된 지지의 결과물이라는 뜻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