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경 초대전 《생명과 우주》
전인경 초대전 《생명과 우주》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1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 PaL, 6.21~7.10
팬데믹 3년간 찾아본 생명‧우주‧생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만다라와 현대미술의 접목을 보여주고 있는 전인경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강남구에 있는 갤러리 PaL에서 오는 21일 시작해 7월 10일 까지 개최하는 《생명과 우주》展이다.

▲《생명과 우주》展 전시작 (사진=갤러리 PaL 제공)

전시에서는 지난 3년 간 우리 일상을 잠식시킨 코로나19 상황 속 전 작가가 했던 고민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인다. 팬데믹 시기동안 전 작가는 ‘생명과 우주’라는 화두를 가지고 만다라 연작을 제작해 왔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겨볼 수 없는 재앙 속에서 전 작가는 생명과 우주로 시작해 생태적 가치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시간은 작품 안으로 녹아들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전시 작품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주를 연결한 4.8 미터에 달하는 대작 <메타만다라 연작>과 우주의 성운 이미지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를 결합한 <코로나블루 연작>, 그리고 우주적 혼돈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우주적 세계를 형상화 한 <우주이야기 연작> 등 총 14점이다.

▲《생명과 우주》展 전시작 (사진=갤러리 PaL 제공)

작가노트를 통해 전 작가는 “‘만다라, 생명과 우주의 그림’은 생명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세포와 우주의 미세하고도 거대한 이야기”라며 “만다라를 통해 그림 속에서 우주의 본질을 담은 깨달음을 추구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전 작가의 작품 속 ‘만다라’는 우주 전체를 가리키며, ‘우주 그 자체가 만다라’다. 그의 그림은 ‘어느 하나도 무의미한 것은 없으며, 각기 고유한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동시에 상호연관성을 갖는 것’이라는 전 작가가 바라보고 있는 만다라 세계관을 전한다.

▲《생명과 우주》展 전시작 (사진=갤러리 PaL 제공)

전 작가는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가, 한국불화 무형문화재 48호 만봉스님을 5년간 사사한 인연으로 동서양의 영적•정신적•종교적 세계관에 관한 작품으로 전환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전통 불교 회화와 현대미술의 접목을 시도하는 작가로, 불교회화 ‘만다라’ 양식의 함축된 구도와 깨달음의 의미를 현대사회의 다양한 사회적 의제들과 결합해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는 우주, 자연, 환경, 인간의 연기론적 관점에서 현대인들에게 성찰적• 반성적 물음을 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