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구 감소로 붕괴될 위기 지역 경제, 관광소비로 개선
지역인구 감소로 붕괴될 위기 지역 경제, 관광소비로 개선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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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기반, 지역 관광대체 소비규모 효과 분석
신안, 임실, 함평…우선적 관리 필요한 지역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인구감소로 점차적으로 지역이 공도심화 돼가고 있는 상황 속,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도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는 지역 경제 침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관광을 중심으로 한 방문자경제 활성화가 가져오는 인구감소 대체소비를 제안한다. 공사가 지역인구 감소에 대한 관광대체 소비규모 효과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에 발표한 것이다.

▲관광대체 소비규모 효과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관광대체 소비규모 효과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지역인구 1인당 지역 내 소비액과 관광대체 소비규모는 2021년 개인소비 데이터(BC카드, 신한카드)와 한국은행, 통계청, 국민여행조사 등 공공데이터와의 융합분석을 통해 추정하여 산출했다. 분석 대상 지자체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인구감소 지자체(89개)와 감소관심지역(18개)이다. 인구감소소비 관광대체효과는 관광 등 방문경제 활성화 노력을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내 소비감소를 상쇄하는 효과를 뜻한다.

2021년도 우리나라 총 개인소비 지출액은 840조 9,823억 원(한국은행)이며, 국민 1인당 소비지출액(총 개인소비 지출액/주민등록인구수)은 16,383,000원이었다. 이를 기초지자체 단위로 보면 지역 안에서는 평균 7,445천 원(45.44%)을, 지역 밖에선 평균 8,936천 원(54.56%)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구 감소로 줄어든 지역 내 소비지출액을 관광객 유치로 대체하려면 감소인구 1인당 연간 숙박여행객 18명(연간 189천 원, 53.47%)과 당일여행객 55명(72천 원, 46.53%)이 합산된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 1인당 소비효과가 큰 장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방문객 1인당 인구감소 대체 효과는 더욱 높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감소 지역이 포함된 광역시·도에서 연간 1인당 지역소비액은 강원도(8,590천 원), 광주광역시(8,581천 원), 전라북도(8,249천 원) 순으로 높았고, 대전광역시(4,674천 원)가 가장 낮았다. 관광 대체소비 규모로 보면 강원도의 경우 감소인구 1명당 숙박 관광객 32명(187천 원, 69.38%)과 당일 관광객 31명(85천 원, 30.62%)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경제 붕괴가 일어나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하는 지역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민 1인의 지역소비 규모가 절대적으로 낮은 신안, 임실, 함평 지역은 인구 감소가 지역 기반서비스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관광을 통한 지역의 체재, 교류인구 증대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이라고 판단됐다.

공사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지자체 관광분석 지원 강화, 지자체 관광활성화 컨설팅 지원, 인구감소지역 관광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인구감소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민관학청(청년) 협업네트워크의 구축 및 운영 등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활성화 지원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