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DMZ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시작
문화재청, DMZ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 시작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6.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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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까지 과학적 보존 처리 완료 예정
문화재청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력 바탕으로, 순국선열 기억할 것”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비무장지대서 발견된 한국전쟁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가 시작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성일)은 국방부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해 수습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368점에 대한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보존처리 유품, 방탄모 (사진=문화재청 제공)
▲보존처리 유품, 방탄모 (사진=문화재청 제공)

올해 보존처리를 하게 된 유품은 총 368점이다. ▲총기류 ▲철모 ▲수통 ▲벨트 ▲숟가락 ▲옷단추 등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방부 유해발굴단(국립서울현충원 내 위치)으로부터 대상유품을 인계받아 올해 12월까지 현황조사, 세척, 강화처리 등 과학적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한 유해발굴 작업(2019.4.~2021.6.)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철원 백마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존처리 유품, 전투화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국방부와의 협업을 통해 유해발굴 유품의 보존처리를 지원해오고 있다. 발굴된 유품의 추가 훼손, 변질, 부식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난 2년 간 문화재청의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지원 수량은 총기류, 군번줄, 군화 등 962점에 달한다.

▲유해발굴단 내 보존처리 유품 확인 모습
▲유해발굴단 내 보존처리 유품 확인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보물을 다루어 온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인력의 풍부한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에서 국가와 민족을 지킨 순국선열의 유품에 대한 예를 갖추어 보존처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