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1번출구 연극제’, 오는 7월 6일 개최…휴먼코미디‧로맨스‧사회풍자까지
‘제5회 1번출구 연극제’, 오는 7월 6일 개최…휴먼코미디‧로맨스‧사회풍자까지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6.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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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8.28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젊은 연극인과 중견 연극인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대중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발굴하는 ’1번출구 연극제’가 다섯 번째 문을 연다. 

▲제4회 일번출구연극제, 극단 산 ‘어느 날 갑자기...!’
▲제4회 일번출구연극제, 극단 산 ‘어느 날 갑자기...!’

1~3회에는 매해 5편의 참가작을, 4회에는 6편의 참가작을 선정한데 이어, 오는 5회에는 한편 더 늘어난 7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제5회 1번출구 연극제’는 참가작 공모에 83팀이 지원하여 7개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올해 ‘1번출구 연극제’는 참가작 선정에 있어 어느 때보다 작품의 대중성과 장르의 다양성을 우선시했다. ‘1번출구 연극제’는 어렵다고만 느껴지는 소극장 연극에 대한 인식을 극복하고, 참가작들이 극단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아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노력 중인 연극제이다.

‘제5회 1번출구 연극제’는 1-4회 보다 창작극에 확실하게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갈매기, 보이체크 멘탈리티 등 매회 1-2작품 정도의 고전극‧번역극을 선정해왔지만, 올해 5회에는 7편의 국내 창작극만을 엄선했다. 그만큼 이제는 창작극만으로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묻어난다.

먼저,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더 라스트 맨><라루미에르> 등 떠오르는 창작뮤지컬계의 샛별 김지식 작가가 쓴 <우리는 논개의 얼굴을 모른다>와 <돌아온다> <타임택시> <만리향> <장수상회> 등 연출로도 입지를 공고히 해온 중견 극작가 겸 연출가 정범철의 <건달은 개뿔>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연극<혈우>로 연극계에 이름을 알린 극단 혈우,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최근 다양한 창작활동에 매진해온 달팽이주파수, 서울예대 젊은 창작진이 모여 만든 프로덕션 연작, 지난 6년간 1번출구 연극제를 함께 만들어온 극단 주다가 5회 참가작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작은 콘티(Con.T)의 <인계점>이다. 20년 코로나 당시 소극장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21년 8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짧게 공연되었던 <인계점>이 1번출구 연극제의 참가작으로 다시 찾아온다. 다른 작품에 비해 최근까지 꾸준히 공연을 해왔지만, 1번출구 연극제를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만남으로써 레퍼토리 공연으로써의 자리매김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와 무대를 오가는 배우 권홍과 야다 출신의 배우 장하늘 등이 출연한다. (7월 6일부터 7월 9일까지)

2번째 작품은 극발전소301의 <건달은 개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믿고 보는 연출가 정범철이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대학로에서 쉽게 시도되기 어려운 액션 르와르 장르의 극이다. 주먹 세계 이야기를 소재로 폭력의 정당화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액션 르와르 영화 한편을 무대 위에 구현해냄으로써 소극장에서 시원한 액션의 쾌감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이번 5회의 유일한 2주 공연작으로 배우 한일규, 박신후, 노시아 등이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7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

또, 프로덕션 연작의 <남산타워 벚꽃은 4월에 진다>가 3번째 작품으로 공연된다. 기존 1번출구 연극제 참가작 중 찾아보기 힘들던 로맨스 장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평범한 20대 청춘들의 일상을 라이브 연주와 함께 전달하는 작품이다. 서울예대 출신의 젊은 창작진들이 교내에서 작품 개발을 시작해 ‘1번출구 연극제’에서 외부 첫 선을 보이며, 김형래, 김예진 등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배우들이 출연한다.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어 8월 공연은 김지식 작가가 이끄는 레인보우 웍스 <우리는 논개의 얼굴을 모른다>, 극단 주다 <초속 5cm>, 극단 혈우 <Hidden>, 달팽이주파수 <애쉬> 4작품이다. 

8월 첫 공연인 <우리는 논개의 얼굴을 모른다>는 여태껏 그림 속의 여인, 이야기 속의 여인이었던 논개. 김지식 작가는 ‘논개‘에 대한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고, 바라보는 이에 따라 수도 없이 각색되어 왔기에 어쩌면 우리는 논개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세 명의 논개가 벌이는 난장 속에서 진짜 논개의 얼굴은 무엇일까. 뮤지컬배우 홍미금, 전해주, 김채윤 등이 출연한다. (8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