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이탈리아 남부도시 ‘바리’서 한지 실용성‧심미성 전달
공진원, 이탈리아 남부도시 ‘바리’서 한지 실용성‧심미성 전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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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주간’ 세부 행사 《한지:종이에 담긴 삶》展 선봬
한지 다양한 쓰임새 집중, 생활용품‧공예품 함께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이탈리아 남부 도시에 우리나라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이탈리아 남부 도시 바리에서 열린 ‘2022 한국주간’에 참여해 우리 전통한지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알렸다.

▲이탈리아 남부 바리서 열린 '2022 한국주간' 한지공예품 전시장 전경 (사진=공진원 제공)
▲이탈리아 남부 바리서 열린 '2022 한국주간' 한지공예품 전시장 전경 (사진=공진원 제공)

‘한국주간’동안 공진원은 기획전시 《한지:종이에 담긴 삶》을 오는 25일까지 카스텔로 스베보(Castello Svevo) 박물관에서 선보인다. 대한민국의 제지 제조 역사의 근간이 되는 한지를 통해 한국의 종이 문화와 생활 속에 녹아있는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전달한다.

예부터 한지는 기록을 위한 재료뿐만 아니라 부채나 우산 같은 생활용품부터 벽지나 창호 등 건축에서도 두루 쓰였다. 현대에는 질기고 강하며 친환경적이고 특유의 광택을 갖고 있어 공예품 소재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부채·우산·화병·볼펜·디퓨저·앞치마·액세서리 등 다양한 범주의 한지공예품을 선보이며, 전통한지가 갖고 있는 종이 이상의 가치를 제시한다.

▲'2022 한국주간' 기획전시 《한지:종이에 담긴 삶》을 관람하는 현지인들 (사진=공진원 제공)
▲'2022 한국주간' 기획전시 《한지:종이에 담긴 삶》을 관람하는 현지인들 (사진=공진원 제공)

이번 전시는 공진원의 ‘한지문화 해외교류 홍보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원됐다. 한지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전시에서는 국내 공예작가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한지공예품 125종을 전시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종이 제조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공해 현지인들이 한지 특유의 보존성과 내구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2022 한국주간’은 로마, 밀라노, 나폴리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열린 한국 문화 소개행사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된 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며 현지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22 한국주간' 기획전시 《한지:종이에 담긴 삶》을 관람하는 현지인들 (사진=공진원 제공)

공진원 관계자는 “문화재 복원의 선두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최근 한지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종이로써 한지의 매력은 물론 종이 이상의 가치를 가진 한지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우수성을 이탈리아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