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미디어아트 전시 《지구의 시간》 “인류가 겪지 못한 지구 시간 응축”
ACC, 미디어아트 전시 《지구의 시간》 “인류가 겪지 못한 지구 시간 응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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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 2관, 오는 11월 6일까지
미디어 작품 6점…지구의 기억, 시간 공감각적으로 전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당장 현실로 닥쳐오고 있는 기후위기, 환경의 변화를 인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공존과 공멸의 갈림길 앞에 선 지구와 인류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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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시간》전시 '물의 순환' 전시장 구현 이미지 (사진=ACC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지난 1일 개막해 11월 6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2관 ‘상상원’에서 선보이는 융복합 콘텐츠 전시 《지구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는 몰입형 매체예술로 현 인류가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선보인다. 대화형 영상과 소리로 풍경을 그려내는 사운드 스케이프, 공감각적 몰입형 영상 등 최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9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공간별 특성을 활용해 작품을 선정해 배치했고, 관람객들이 보다 극적으로 전시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지구의 시간》전시 '원데이(One Day)' 전시장 구현 이미지 (사진=ACC 제공)

복합전시 2관 ‘상상원’ 입구에는 17x7m 규모의 광반도체(LED) 미디어 월 ‘미디어 게이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동굴을 모티브로 한 빛의 문을 지나면 ‘상상원’ 내부로 들어설 수 있다. 다른 세계로 넘어서는 듯한 느낌을 조성하는 공간은 전시장 안으로 거대한 지구의 시간을 응축시켜 놓는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과 협업, 명상적인 음악과 빛이 변하는 모습을 융합해 매체예술로 그려낸 <원데이(One Day)>가 하루 단위의 지구의 기억을 구현하고, 액체와 기체로 된 원시 지구를 아나몰픽(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한 기법)의 디지털 입자로 표현한 클로드 작가의 <라르고(Largo)>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지구의 시간》전시 '뉴 플래너터리 시스템(New Planetary System)' 전시장 구현 이미지 (사진=ACC 제공)

전시장 천장에 달린 대형 LED 샹들리에와 지름 16m의 거대한 원형의 바닥 화면에서 폭포와 물의 파장이 표현되는 대화형(인터랙티브) 영상 <물의 순환>, 거울의 빛 반사로 우주 공간에서 보는 지구의 시간을 표현한 <뉴 플래너터리 시스템(New Planetary System)>, 관람객의 음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사운드 웨이브(Sound Wave)> 등 다채로운 매체예술이 우리가 쉽게 인지 할 수 없었던 지구의 시간을 감각할 수 있게 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저녁 8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http://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