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화가’ 임영우 초대전 개최
‘소나무 화가’ 임영우 초대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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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문화원, 7.30~8.10
임영우 작가, 열세 번째 개인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임영우 작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논산 지역에서 또 한 번의 개인전이 열린다. 논산문화원(원장 권선옥)에서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올 5월 서울에서 시작해, 6월에는 계룡, 7월은 대전, 8월에는 논산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릴레이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는 작품전이다.

▲전시 대표작, 하늘빛 259.1x193.9cm (사진=임영우 제공)
▲전시 대표작, 하늘빛 259.1x193.9cm (사진=임영우 제공)

이번 전시는 논산 지역 미술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나무 화가로 유명한 임 작가는 20여 년 전 논산에서 개최한 전시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한 일화 덕분이다. 또한, 임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 그림이 시작된 곳도 논산이다. 임 작가는 “1970년대에 소나무 그림을 처음 생각하고 표현한 곳이 논산이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곳에서 또 한 번의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소나무는 한국적 정서가 담겨진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대표적 나무로 일컬어진다. 1970년대에 소나무 그림은 풍경화의 일부였다. 그런 시기에 서양화가로서 유채로 소나무만을 주제 삼아 그린 것은 임 작가가 처음이었다.

임 작가는 소나무를 택해 작업한 계기로 ‘우연’을 말한다. ‘소나무’라는 소재가 한국적 혼이 짙은 작가의 마음속에 우연히 다가와, 토속적이고 향토성이 짙은 작가 정신과 자연스레 융화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왕솔밭 248.5x165cm
▲왕솔밭 248.5x165cm(사진=임영우 제공)

작가는 소나무의 붉은 줄기 속에 그칠 줄 모르는 에술적 투혼을 담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의 색조에는 작지만 양심을 지키는 변함없는 마음을, 소나무가 우거진 송림에선 어깨를 마주하는 따뜻한 이웃 사랑을 담아낸다.

임 작가의 초기 작품들에서는 원색에 가까운 색채, 어두운 색채의 사용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젊음의 환경적 저항을 표현해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임 작가 작품의 색채는 점점 밝아졌다.

▲환희 72.7x60.6cm
▲환희 72.7x60.6cm

작가는 “세월이 갈수록 매사에 숙연해지는 평정의 세계로 들어서며 따뜻한 인간애를 표현하게 된 듯하다. 작품을 통해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소나무 화가’로 불릴 만큼 임 작가는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작품관을 고집하며 창작에 몰입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40여 점의 작품은 고집스럽고, 올곧은 그의 예술세계를 선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