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막 앞둔 《2022 부산비엔날레》, 최종 참여 작가 명단 발표
9월 개막 앞둔 《2022 부산비엔날레》, 최종 참여 작가 명단 발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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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국 64작가/팀 참여, 폭 넓은 연령 다양한 장르 아울러
전 지구적 ‘물결’의 관점 논의, 9월 3일 개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2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3일 개막을 앞두고 비엔날레 최종 참여 작가 명단을 발표했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항 제1부두, 영도, 초량에서 65일 간 《2022 부산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조직위는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공식 포스터 3종과 최종 참여 작가 명단을 발표 하며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들어갔다.

▲장세진 (사라 반 데어 헤이드), 〈4개월 4백만 광년〉, 2020, 영상 설치, 컬러, 사운드, 34분, 종이에 수채화, 텍스타일 및 종이 배너. 작가 제공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이번 《2022 부산비엔날레》에는 26개국 64작가/팀(80명)가 최종 참여 한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라는 주제에 따라, 전 지구적 ‘물결’의 관점을 논한다. 이에 걸맞게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오세아니아까지 모든 대륙에서 참여 작가들이 출품한다. 각 절반씩을 차지한 남녀의 비율과 1930년대 생부터 90년대 생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여와 회화, 영상, 영상설치, 조각,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조합은 전시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참여작가들은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라는 주제 아래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에 새겨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전 지구적 현실과 연결하는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로르 프루보, 〈Touching To Sea You Through Our Extremities〉, 2021. 보퍼트 트리엔날레 (라 판느, 2021). Ⓒ Filip Claessens.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한국계 네덜란드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Sara Sejin Chang (Sara van der Heide)) 작가는 젠더, 인종, 국가주의 등 우리의 사고와 질서를 구축하는 체계를 드러내고, 이에 개입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아르헨티나 출생의 미카 로텐버그(Mika Rottenberg)는 우리 사회의 불합리함을 현실과 상상력에 기반한 ‘초현실적 사회’를 통해 유머스럽고 풍자적으로 꼬집는다. 지난 4월 한국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로르 프루보(Laure Prouvost)는 현실과 상상의 서사가 한데 섞이는 유동적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장소, 영도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오웬 라이언(Eoghan Ryan)은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에서 영감을 얻은 영상설치를, 프란치스코 가마초 에레라(Francisco Camacho Herrera)는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고무 재배와 착취의 역사를 부산과 연결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드로잉과 사진,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문학 등 폭넓은 영역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오토봉 엥캉가(Otobong Nkanga)는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퍼포먼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2022)에 출품 중인 이미래(Mire Lee)의 작품을 부산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장 네 곳 중 이미래의 작품은 야외극장을 함께 운영하는 영도에 전시된다. 198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 중인 이미래는 기계 장치와 비계 등 산업적이고 기술적인 물질들이 가진 즉물성과 운동성을 탐구하며 실험적인 미학을 추구한다.

이들을 포함해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남, 니나 바이어 + 밥 길, 남화연, 김성환 등 약 70여 명의 작가가 오는 9월 부산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이미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2021, 라텍스, 체인, 실리콘 오일, 450×300cm. 《Chapter 4OUR》(Het HEM, 네덜란드, 2021) 전시 전경. 사진: Cassander Eeftinck Schattenkerk, Het HEM.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김해주 전시감독은 “65일의 전시 기간 동안 퍼포먼스, 워크숍, 토크 등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영도 사이트에 야간에 운영되는 야외극장을 열어 참여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부산의 도시 풍경 속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지역에 대한 리서치에 기반한 작업들과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셔틀버스와 오디오 가이드 등 관람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 먼저 총 65일의 전시 기간 주말(금, 토, 일)과 공휴일에 부산항 제1부두에서 영도와 초량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감민경, 〈잃어버린 밤〉, 2018, 종이 위에 수채화, 린넨 위에 목탄, 211×150cm(밖), 86×84cm(안). (사진=부산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부산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부산시티투어와 할인 제휴 및 기존에 운영 중인 그린라인(부산역↔태종대)에 2022부산비엔날레 영도의 전시장 정류소를 신설한다. 또한 10월에 개통되는 서부산 코스를 통해 2022부산비엔날레의 메인 전시장인 부산현대미술관을 경유하게 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온라인 페이지도 단장했다. 그간 티저 사이트의 형태로 운영하며 조율, 송민정, 박민희가 함께 만든 웹 기반 뮤직비디오 ‘뱃노래 프로젝트: 영도이로구나’를 메인화면에 소개했던 공식 웹사이트(www.busanbiennale2022.org)에도 참여작가, 장소 정보 및 첫 번째 온라인 저널 ‘멀리에서 가까이’를 포함해 새롭게 단장했다. 비엔날레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참여작가 명단> ※ 가나다순

가마타 유스케, 감민경, 강태훈, 그레이스 슈빈트, 김도희, 김성환, 김영조, 김익현, 김정근, 김주영, 김지곤, 남화연, 니나 바이어 + 밥 길,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스 클럽, 로르 프루보, 마르완 레치마위, 마야드 투시, 메간 코프, 무니라 알 솔, 문지영, 미카 로텐버그, 바셈 사드, 박민희, 법 인, 사사모토 아키, 산신티아 모히니 심슨, 샌디 로드리게스, 세라 워터스, 송민정, 슈 차웨이, 아딜라 술레만, 아르투로 카메야, 알렉산더 우가이, 알마 헤이킬라, 어우 슈이, 에블린 타오청 왕, 엘리사 제인 카마이클, 오석근, 오우암, 오웬 라이언, 오토봉 엥캉가, 이디스 아미투나이, 이미래, 이인미, 임충섭,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정희민, 제니퍼 티, 조율, 찰스 에이버리, 총 킴치우, 최호철, 폼 프롬 스마파!그룹, 카바바우 마누미, 쿠킹 섹션스, 타비타 르제르, 파비앙 지로 & 라파엘 시보니, PACK, 프란시스코 카마초 에레라, 프랑코 살모이라기, 피아 뢰니케, 필리다 발로, 현남, 히라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