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화백,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서 개인전 개최
박대성 화백,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서 개인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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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고결한 먹과 현대적 붓》展, 오는 12월 11일까지
‘불국사 설경’, ‘금강산’ 포함 8점 작품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이 개최됐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12월 11일까지 《박대성, 고결한 먹과 현대적 붓》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박대성 화백 미국 ABC7 뉴스 인터뷰
▲박대성 화백 미국 ABC7 뉴스 인터뷰

전시에서는 박 화백의 걸작 중 하나인 불국사 설경(1996) 경주 남산(2017), 금강산맥을 그린 금강산(2004) 등 대형 작품 6점과 소품 2점을 공개한다. 지난 17일 전시 개막날에는 박대성 화백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그리는 시연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 화백은 동양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지필묵’으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영감을 표현하는 작품을 펼쳐왔다. LACMA의 한국 예술부문 부큐레이터인 버지니아 문 (Virginia Moon)은 박 화백 작품에 대해 “자유롭지만, 작가 특유의 한국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라며 박 화백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점에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박대성, 불국설경, 1996, Ink on paper, 291.6x1084cm, 솔거미술관 소장
▲박대성, 불국설경, 1996, Ink on paper, 291.6x1084cm, 솔거미술관 소장 (사진=솔거미술관 제공)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박 화백은 미국에서 개최된 첫 전시를 맞아 70여 년의 작품 생활의 결과를 보는 것 같다는 감회를 전했다. 그는 “고국과 수억만 리 떨어진 곳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한국 교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생각한다. 나의 삶도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거쳐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미학을 즐기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박 화백의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불국사 설경>은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에게 설경 안으로 직접 들어선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거대한 자연을 소재로 하면서, 동시에 한국화 ‘진경’의 의미와 감각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박 화백의 작품은, 미국에 새로운 한국의 미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