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웹드라마 제작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웹드라마 제작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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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까지, 격주 토요일 유튜브 업로드
박물관 학예사 일상 중심, 故김영덕 화백 ‘태고’ 중심소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박물관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는 웹드라마가 제작됐다. 한국박물관협회 '사립박물관·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돼 박물관의 새로운 시도로 여겨 볼 수 있다.

▲웹드라마
▲웹드라마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출연진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하 박물관)이 박물관협회 지원 사업으로 웹드라마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을 제작했다. 드라마의 내용은 박물관 학예사의 일상을 중심으로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 대한 고민, 작품해석의 다양성 그리고 그에 따라 오는 삶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성리, 이소예, 최찬우, 고소영과 같은 젊은 배우들 외에도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명국 같은 원로배우도 특별 출연해 작품에 특별함을 더했다.

웹드라마는 지난 5월 촬영을 종료했고, 앞으로 10월까지 격주로 토요일 오후 7시에 유튜브 DJ Muse에 업로드된다. 총 8화 분량으로 남기쁨 감독이 촬영 및 편집을 총괄했다.

▲웹드라마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스틸컷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지난 16일에는 박물관에서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상영회를 개최 했다. 이번 웹드라마 PD를 맡았던 김정현 학예사의 사회로 드라마 일부를 상영하고, 참석자들의 축사, 감독과 배우 인사, 드라마 속 주요 소재가 되는 작품 〈태고〉의 작가 故김영덕 화백의 유족 인사말, 김달진 관장의 인사로 마무리됐다.

상영회에 참석한 윤열수 한국박물관협회장은 “이번 드라마 제작이 전국의 학예사들이 참고할만한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전하고,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드라마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박물관이 대중에게 다가서려 한 이번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려를 전했다.

▲지난 16일 열린 「선인장이 자라는 박물관」 상영회 현장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故 김영덕 화백 유족인 김성수씨는 “아버님께서도 이렇게 드라마 속에 자신의 작품이 등장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1950년대에 20대이셨던 아버님께서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담아 그리셨던 작품이 이렇게 긴 세월을 넘어 다시 조명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숏폼(short-form) 등 짧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때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웹드라마 제작은 의미 있는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김달진관장은 “박물관의 이번 웹드라마 제작 사례가 사회와 박물관에 가치 있는 의미를 남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