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내달 개최
“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내달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7.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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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을 시즌제 대중성·전문성 확보…영국 코리밴드 등 참여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 대면 심사로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축소 개최됐던 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섬 곳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는 여름 축제로 돌아온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여름 시즌과 가을 시즌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8월 여름 시즌은 청소년관악단과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 관악단 위주의 공연이 진행되며 11월 예정된 가을 시즌은 관악작곡콩쿠르 및 전문 앙상블 공연 중심으로 열린다.

▲2021 제주국제관악제 경축음악회 연합관악단
▲2021 제주국제관악제 경축음악회 연합관악단

올해 여름 시즌 관악제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관악제 예술감독은 캐나다 훈장을 받은 최초의 클래식 브라스 솔리스트 옌스 리더만(캐나다)이다. 콩쿠르 심사위원장은 미국 예일대 음대 학부장 스콧 하트만(미국)이 맡는다. 국내·외 12개국 60개 팀(2500명)이 참여하며, 특히 세계 최정상의 관악단인 영국의 코리밴드와 벨기에 브라스 앙상블, 프랑스 마림바오 등이 제주를 찾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평년 10~15개팀이 참가했던 외국팀은 3~4개 팀(160명)으로 줄었다. 당초 참여 의지를 밝혔던 5개 팀이 지난 4월 말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결국 제주행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2020~2021년 열지 못했던 제주해변공연장에서의 경축음악회를 부활하는 등 코로나 이전의 축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에는 영국 코리밴드, 남성 2중창 등 세계 정상의 관악단과 대중적 밴드가 참여한다. 

관악제 예술감독이자 전문 트럼피터인 옌스 린더만 등 세계 정상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마에스트로 콘서트,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과 사려니숲길, 예술곶 산양 등에서 우리동네관악제 등도 진행된다.

▲2021 경축음악회, 하모니카 연주자 박종성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제주문예회관 광장부터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시가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 퍼레이드에는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와 해군 제7기동전단군악대, 해병대 제9여단군악대, 제주성읍마을취타풍물단 등이 참여한다. 같은날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경축음악회는 사라 이오아니데스 하트만의 지휘로 제주국제관악제연합관악단과 트럼펫 김동민, 테너트롬본 피터 스타이너, 유포니움 2중주 스티븐 미드·미사 미드 등이 협연을 펼친다. 또 7개 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도 함께 한다.

관악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제17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는 지난해 대면심사로 대체됐으나 올해 11개국 113명이 제주를 직접 방문해 경연에 참가한다. 심사위원은 14개국 28명이 초대됐다. 특히 이번 콩쿠르에서는 제1회 유포니움 1등 우승자인 아담 프레이 교수가 직접 심사를 맡아 눈길을 끈다.

짝수 해인 올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1~2차 경연 후 결선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상식 및 입상자 음악회는 8월 16일 열린다. 관악콩쿠르에서 1, 2위를 수상한 내국인 남성에게는 병역 특혜 및 심사위원 위촉 자격이 부여된다. 

관악작곡콩쿠르는 오는 11월 21일 제주아트센터에서 결선 진행된다. 짝수해인 올해는 대학 및 전문관악단을 위한 수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10월 21일 오후 5시 작품 공모가 마감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지난해 관악제 공연팀을 최소화하고 콩쿠르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아쉬움이 컸다”라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관악제가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