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그리고 쇼팽>, 네이버TV 온라인 실황 중계
<조성진 그리고 쇼팽>, 네이버TV 온라인 실황 중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7.2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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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오후 5시 관람권 오픈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오는 8월 3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프롬스- 조성진 그리고 쇼팽> 공연이 네이버 TV의 후원라이브를 통해 실황 중계된다. 

조성진은 2021년 새 음반 발매 기념 전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던 <조성진 리사이틀-앙코르> 공연을 처음으로 실황중계 한 바 있다. 당시 온라인 관람권이 1만매 이상 판매되며 네이버TV 라이브를 통해 중계된 클래식 공연 사상 가장 많은 유료관람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성진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한다. 국외 무대에서 간혹 이 프로그램을 연주했던 조성진은 “협주곡 두 곡을 연달아 치는 건 몸은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얘기한다. 

쇼팽 협주곡 1번은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조성진에게 우승을 안겨주었던 결선곡이다.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수록한 곡도 역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조성진은 1번을 “2번보다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이나 음악적 요소가 많은 곡”이라고 설명한다.그가 쇼팽 콩쿠르에서 이 곡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쇼팽 협주곡 2번은 조성진이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해외에서도 이 곡을 그렇게 자주 연주하지는 않았던 그가 2018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선보였을 때 ‘진정한 품위와 세련미를 갖춘 연주자 (The Observer)’라는 평을 받게 한 곡이기도 하다. 

조성진은 “협주곡 2번이 1번보다 더 우아하게 표현해야 하는 대목이 많아 더 신경 쓰인다”라며 “2번을 연주할 땐 작곡 당시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번민했던 열아홉 살의 쇼팽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한다. 그의 손끝에서 완성될 쇼팽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이하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함께한다. 조성진과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2017년 10월 이탈리아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성공적인 첫 만남 이후 2018년 독일에서 재초청 공연이 이루어졌고, 4년 만에 한국에서 이들의 재회가 성사되었는데 재미있게도 이 모든 공연의 프로그램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이다. 지휘자 없는 악단인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조성진의 호흡이 어떻게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공연의 묘미가 될 것이다. 

쇼팽 협주곡 외에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과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조성진과 김한은 예원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나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2년 전 소프라노 임선혜 데뷔 20주년 공연에서 깜짝 게스트로 함께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무대이다. 공연의 오프닝을 맡은 김한과는 풀랑크 클라리넷 소나타와 거쉬인 프렐류드 1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2010년부터 조수미, 정명훈, 요요 마,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갔던 크레디아 파크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크레디아 프롬스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실내악에서 협주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조성진의 연주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조성진 그리고 쇼팽> 공연의 오프라인 티켓은 7월 14일 (발코니회원 선예매)과 15일(일반예매)에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오픈 직후 전석 매진되었다. 이번 실황 중계의 온라인 관람권은 2만원이며,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구매 가능하다. 공연은 네이버TV - credia tv 채널(https://tv.naver.com/klassica)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