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공예관,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동시 개막
청주시한국공예관,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동시 개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7.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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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일치》 8.14까지, 입주작가展 8.7까지
수행과도 같은 수공업 속 담긴 ‘공예 정신’ 조명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여름철을 맞아 하반기 기획전을 선보인다. 동시에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도 동시 개막해 다양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이하 공예관)은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와 입주작가 릴레이 《이해은》 전시를 지난 19일 동시 개막한다고 밝혔다.

▲《혼행일치(魂行一致)》전시 신영옥 작품 (사진=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는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오는 8월 14일까지, 입주작가 릴레이 《이해은》 전시는 문화제조창 본관 4층 공예스튜디오 오픈갤러리에서 8월 7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예관 하반기 기획전 《혼행일치(魂行一致)》는 해마다 지역의 우수 작가를 조망해온 공예관의 정체성과 정통성이 담긴 전시로, 충북의 공예가 7인이 참여해 70여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혼과 행을 잇다’, ‘직관으로 사유하다’, ‘목소리를 담다’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공예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수공업’을 바탕으로 집요한 실천과 반복적 행위, 수행과도 같은 묵묵한 노동으로 천착한 공예의 정신(魂)을 담고 있다.

▲《혼행일치(魂行一致)》전시 최규락 작품 (사진=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혼과 행을 잇다’에서는 고유의 수고로운 작업 방식과 기법을 실천해온 무형문화재와 전수자가 그 묵묵한 노동에 깃든 숭고함을 전한다.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와 전수자인 김유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1호 목불조각장 하명석 3인 예술가의 혼이 오롯이 담긴 공간이다.

‘직관으로 사유하다’라는 공간에선 섬유작가 신영옥, 도자작가 윤성호 2인이 직관적으로 해석한 공예의 확장성을, ‘목소리를 담다’에서는 공예와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매체와 기법의 지평을 넓혀가는 작가 조광훈과 최규락이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공예가들의 새로운 관점을 표현한다.

섹션마다 각각의 주제를 대변하는 색으로 구성한 전시공간과, 작업과정에서 작가의 정신과 행동이 교차하는 순간을 영상‧글‧손때 가득한 작업 도구 등 구현한 디테일을 주목할 만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작가의 발상과 내면을 표현한 공간과 전시 디테일들을 마치 작가-작품-관람객이 하나로 일치된 듯한 낯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 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가죽작가 이해은》 전시작, 갓등 (사진=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혼행일치》와 동시 개막하는 《2022 공예관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가죽작가 이해은》은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입주작가 릴레이 전의 세 번째 전시다. 이해은 작가는 가죽에 전통 한지를 합포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사용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작품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먹염을 한 한지와 가죽, 닥피를 활용해 한 땀 한 땀 완성한 모자, 가방 등의 작품부터 전통 갓을 형상화한 한지 조명 작품까지 신작 15점을 포함한 대표작 30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