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 8월 개막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 8월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7.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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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9.29,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 2017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첫선 이후, 2020년까지 4년 연속 공연되며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적벽>이 오는 8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올해 2022년에는 260석 규모의 정동극장에서 5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공연장을 넓혀 외연의 확장을 시도한다. 

▲2020 적벽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2020 적벽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2022년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연출 정호붕/안무 김봉순)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신(新)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공연을 무관중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하여 시청자 수가 2만 6천명을 돌파하였으며 2020년 하반기 진행된 K-performance on air 영상 송출 사업에서는 무려 32만 명이 시청하는 등 기념적인 성과를 보여 왔다. <적벽>은 칼군무와 판소리 합창의 강한 매력으로 팬덤과 대중성까지 거머쥔 작품으로, 매회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왔다.

<적벽>은 치열한 전쟁 ‘적벽’의 스토리를 판소리 합창과 다이내믹한 춤을 동시에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열연과 절창이 무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현대무용의 동작과 힙합, 스트릿 댄스의 동작들을 활용한 안무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공연에 사용되는 ‘부채’는 무대라는 공간의 한계에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적벽대전의 스펙타클한 서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흰색과 붉은색의 부채들이 접혔다 펼쳐지며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을 만들기도 하고,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안무, 폭포처럼 쏟아지는 판소리 합창에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낸다.

특히, 올해 <적벽>은 다양한 장르의 연기자들 및 새로운 출연진, 캐스트의 등장으로 한층 새로움을 강화했다. 적벽에서 등장만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씬스틸러 ‘조조’ 캐릭터는 JTBC 풍류대장 출연하였던 소리꾼 오단해, 국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추현종 두 배우가 2022 <적벽>의 극을 이끈다. MBN 조선판스타에서 감성소리꾼이란 평을 얻은 박자희도 새롭게 합류하여, 극의 중심 서사를 이끄는 ‘도창’역과 소리지도까지 병행하며 배우로서 극을 이끌며 느끼는 호흡 정리, 소리 전달 등 세심한 소리지도로 극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4연간 <적벽>에 출연하여 ‘정욱’, ‘도창’역을 연기했던 소리꾼 정지혜는 이번에는 캐릭터가 뚜렷한 ‘장비’역을 맡아 극의 재미와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에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정보권 또한 ‘장비’역으로 캐스팅되어 두 ‘장비’를 비교해 보는 것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4번의 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관객의 부름에 다시 돌아온 <적벽>. 국립정동극장에서 외연을 확장하여 세종문화회관으로 돌아온 국립정동극장 레퍼토리 <적벽>은 8월 20일부터 9월 29일까지 공연되며, 전통 창작 작품으로서 또 다른 행적을 만들고 비상을 시도한다.(문의_국립정동극장 02-751-1500 www.jeongdong.or.kr /예매_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