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공》 홍푸르메 작가, 치유를 전하는 수묵화
MMCA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공》 홍푸르메 작가, 치유를 전하는 수묵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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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신논현역 대로변, 7.25~10.6
‘치유가 필요한 시대’에 홍푸르메 작가가 전하는 빛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 도심 강남대로에서 펼쳐지는 MMCA 공공예술 프로젝트2탄이 시작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이 함께 선보이는 프로젝트 《공공》 제2탄이 지난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강남대로 미디어 플랫폼 ‘G-LIGHT’(지-라이트)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홍푸르메》 상영 장면 (사진=MMCA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홍푸르메》 상영 장면 (사진=MMCA 제공)

프로젝트 《공공》은 도심 속 대형 옥외 전광판을 새로운 미술 감상 플랫폼으로 접근해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공공예술 프로그램이다.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작가 4인과 협업한 영상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밖 미디어 플랫폼에 선보이고 있다. 제1탄에선 김보희 작가와 협업해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오는 10월까지 개최되는 제 2탄은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수묵화에 담아내는 홍푸르메 작가와 함께한다. 홍푸르메(1966~)는 일상적 고통이 만연한 우리 시대를 ‘치유가 필요한 시대’로 규정해 미술치료 연구와 조형 실험을 병행해오고 있다. 그의 수묵 산수화 속 여백으로 표현된 ‘빛’은 감상자의 몰입을 유도하는 조형 요소로서, 관람객들이 작품에 몰입하는 동안 일상적인 상념을 지우고 내면 회복의 시간을 가지게끔 한다.

▲홍푸르메, At This Moment, 2017, 화선지에 먹, 146cm, 작가 소장 (사진=MMCA 제공)
▲홍푸르메, At This Moment, 2017, 화선지에 먹, 146cm, 작가 소장 (사진=MMCA 제공)

강남대로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 역시, 산수화 속 빛에 초점을 둔다. 빛과 에너지의 확장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3점을 포함한 작가의 주요 작품 15점을 재구성해 완성도를 높였다. 홍푸르메 작가와 협업한 《공공》 제2탄은 서울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변 18개의 미디어 스크린과 5개의 대형 옥외전광판에서 매일 밤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3회 3분간 상영된다. 미술관 유튜브와 누리집에서도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제 사회는 물론 국민의 일상에 많은 변화와 균열이 생긴 시점에서 미술관의 공적 역할을 고민하며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라며 “영상을 감상하는 3분 남짓의 시간이 많은 국민에게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