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바다, 배船, 신앙》 개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바다, 배船, 신앙》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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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유물전시관, 11.20까지
8.8 섬의 날 맞이해 한국 전통 바다신앙 소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의 전통 바다 신앙을 망라해 소개하는 기획전시가 개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규훈)는 제3회 섬의 날(8. 8.)을 맞아 목포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 해양 신앙 관련 자료 10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바다, 배船, 신앙》(Sea, Ship, Belief)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달 29일 시작해 오는 11월 20일까지 개최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위도 띠뱃놀이(원당제)의 띠배띄우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위도 띠뱃놀이(원당제)의 띠배띄우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각 해역을 따라 다양한 해양 신앙이 제사와 의례 형태로 토착화돼 전해져 오고 있다. 연구소는 연구자들의 자문을 통해 모은 역사·민속 자료(아카이브)와 연구성과물, 현장의 유·무형 수집자료를 전시한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바다공간의 서사(敍事),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을 선보인다.

▲남해안 별신굿의 용선
▲남해안 별신굿의 용선 (사진=문화재청 제공)

1부 ‘배(船)-삶과 두려움의 바다를 넘나들다’에서는 ① 배와 뱃고사, ② 배의 수호신 ‘배서낭’, ③ 출항의 상징 ‘뱃기’, ④ 두려움의 바다 ‘해난사고’로 세부 주제를 구분해 관람객들이 바다의 특수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민속자료 외에도 수중발굴 고려시대 난파선(12세기, 태안선)의 <뱃사람 인골>, 1825년 위도진(蝟島鎭, 현 전북 부안 위도) 해역의 해난사고가 기록된 <사변일기(事變日記)>(1723~1848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를 전시하면서, 바다가 가진 거대한 자연의 힘을 연상하게 한다.

2부 ‘바다의 신(海神)-국가와 백성의 수호신이 되다’에서는 ① 바다의 신, ② 국가의 해신제라는 세부 주제로, 온 바다를 관장하는 <용신도(龍神圖)>(국립해양박물관), 서해의 고기잡이신 <조선 임경업(林慶業) 장군 초상화>(국립중앙박물관), 남해의 어로신 <고려 최영(崔瑩) 장군 무신도>(국립민속박물관) 등 해신도(海神圖)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서해안 배연신굿, 김남수 작가)
▲국립민속박물관( 서해안 배연신굿, 김남수 작가) (사진=문화재청 제공)

3부 ‘바닷사람들- 신(神)에게 풍어와 무사안녕을 기원하다’에서는 ① 바다제사-신과의 만남, 그리고 바닷사람들의 축제, ② 바닷사람들의 제물‘띠배’, ③ 바다로 가는 연락책‘허수아비’라는 세부 주제로, 바다제사를 선보인다. 관련 무형문화재 보존회의 협조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남해안 별신굿>, <동해안 별신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위도 띠뱃놀이>, <충남 당진 안섬 풍어굿> 등의 자료를 전시한다.

4부 ‘배(船)-바다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다’에서는 ① 어촌사람들의 바다영혼 의례, ② 바다영혼을 위한 배 ‘용선과 넋배’라는 세부 주제로, 죽은 자와 산 자 모두를 위한 추모이자 기억의 시간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무속의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영상자료와 의례품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300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