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교육 전시 《형상, 표정 짓다》 개최…인물화 통한 인문예술 경험 제공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교육 전시 《형상, 표정 짓다》 개최…인물화 통한 인문예술 경험 제공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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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연계 교육 전시, 10월 1일까지
120여 점 작품‧자료 전시, 절판 자료도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어린이들이 인물화를 통해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 표상 등을 느껴볼 수 있는 교육 전시가 개최됐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품 연계 교육 전시 《형상, 표정 짓다》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소장작 30여 점과 소장자료(단행본, 도록, 포스터, 기타 아카이브) 90여 점을 포함해 총 120여 점을 공개한다.

▲김홍식, 김정희, 2009년 (사진=
▲김홍식, 김정희, 2009년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박물관은 인물화를 통해 아동들이 사람의 다양한 생김새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작품 속 인물의 생김새를 형상으로 바라보고 인물의 표상과 감정, 움직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장품들이 선정됐다.

전시 구성은 ‘1부, 고유한 생김새’, ‘2부, 여러가지 얼굴과 표정’, ‘3부, 동·서양의 인물화’, ‘4부, 다양한 움직임’, ‘5부, 교육연계 활동 공간’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 윤두서의 자화상을 재현한 임영선의 <윤두서>(2009)를 중심으로 인물의 고유한 생김새에 대해 생각한다. 2부에서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을 보며 겉으로 드러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해 본다. 3부는 동·서양의 인물화를 비교하며 표현법과 문화 인식 차이를 이야기한다. 4부에서 움직임이 느껴지는 작품과 자료를 통해 인물의 동세 표현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교육 전시로 기획된 만큼 5부 공간에서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햇빛을 이용한 인물화 따라 그리기’, ‘선을 이용해 자신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해보기’ 등의 활동이 운영되며, 상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도 전시장 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후 참여 가능하다. 신청 웹페이지( https://answer.moaform.com/answers/EgkYg2)를 통해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상세한 교육프로그램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구, 자화상, 1955년
▲김형구, 자화상, 1955년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전시작은 김형구 <자화상>(1955), 최영림 <자화상>(1953), 홍종명 <과수원집 딸>(1991), 권영우와 김정의 인물 드로잉 등이다.

출품되는 주요 자료는 『조선고금명현전(朝鮮古今名賢傳)』(조선홍문사 편, 1922)과 『조선명헌초상화첩(朝鮮名賢肖像畵帖)』(니시무라 토모오(西村友雄), 1926) 등이 있다. 이 서책들은 실제 존재한 명헌들의 초상을 담아 우리나라 초상화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다. 또한, 대만에서 발간된 인물화 교본, 『고금인물화보』(1957)와 일본에서 발간된 도화공작교육 자료, 『세계인물도안자료집성』(1965)도 선보이며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의 인물화 경향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구마자와 기타로, 흥선대원군, 1894년
▲구마자와 기타로, 흥선대원군, 1894년 (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절판돼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자료도 이번 전시에 공개된다. 빌헬름 코흘러(Wilhelm Koehler)의 『렘브란트』(1953) 초판본과 케네스 클라크(Kenneth Clark)의 『레오나르도 다빈치』(1978), 독일 시인 릴케의 『로댕(Rodin)』의 번역 초판(1973) 등 이다. 단행본 및 도록 일부는 열람 가능하여 인물화와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인물화, 초상화, 자화상에 관련된 단행본과 자료를 볼 수 있으며 아동들이 전시와 연계된 교육 활동을 체험하며 미술자료를 보는 방법을 즐겁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