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윤동주 시인 생애 담은 VR영화, 베니스영화제 공식 초청
청년 윤동주 시인 생애 담은 VR영화, 베니스영화제 공식 초청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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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인의 방」, 이머시브 부문 공식 초청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공동 제작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윤동주 시인의 삶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공동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 「시인의 방」이 공식 초청됐다. 「시인의 방」은 영화제 기간인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이머시브섬에서 상영된다.

▲영화 「시인의 방」 스틸컷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부문(Venice Immersive)은 기존 가상현실(VR) 부문을 확장한 섹션으로, 모든 확장현실(XR) 기술을 포함해 몰입형 영화 작품 30개가 경쟁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신설됐다.

영화 「시인의 방」은 영화 ‘기생충’의 아트 필름 <기생충VR> 등을 감독한 구범석 감독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 연출을 맡았던 양정웅 연출가가 제작했고, 배우 이상윤이 윤동주 시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영화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사 허구(히스토리 픽션) 구성을 통해 주인공 ‘동주’의 꿈과 고민을 전한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시 9편이 해설로 펼쳐지며 전체 전개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독창성을 갖고 있다. 영화 속에서 국가등록문화재인 「윤동주 친필 원고」,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등을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작품에 의미를 더한다.

또한, 정교하게 설계된 상호작용(인터랙션) 구현기술이 적용돼 외국인 관람객들도 젊은 시인의 비극적인 삶에 공감할 수 있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 「시인의 방」 스틸컷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국문화재재단 김기삼 문화유산콘텐츠실장은 “영광스럽고 기쁘다. VR 영화「시인의 방」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이상윤 역시 “우리나라의 대표하는 윤동주 시인의 목소리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며, 「시인의 방」을 통해 윤동주 시인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 세계의 몰입형 작품은 「시인의 방」을 포함해 총 30편이며, 오는 9월 10일 폐막식에서 최종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인의 방」은 올 연말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 예정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로 체험관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영화 줄거리, 예고편, 메이킹 필름 등 보다 많은 정보는 「시인의 방」소개 홈페이지(k-heritage.tv/filmfestival/poetsroom) 및 문화유산채널 유튜브(youtube.com/koreanheritage)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