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부안교육지원청과 함께 ‘한지학교’ 조성 박차
한국전통문화전당, 부안교육지원청과 함께 ‘한지학교’ 조성 박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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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대수초등학교 부지 ‘한지학교’ 조성
한지센터 인프라 노하우 공유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한지센터’)가 ‘한지학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부안교육지원청이 준비 중인 ‘한지학교’ 조성에 한지센터가 가지고 있는 한지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 역량이 지원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R&D (사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R&D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부안교육지원청은 2021년부터 폐교된 부안 백산면 소재 대수초등학교에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한지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대수초등학교 부지에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심어 관리하고, 닥나무 껍질을 채취, 한지를 만드는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학교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교육청은 이에 한지와 관련된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 인증 시험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에 한지학교 조성에 대한 업무 협조와 자문을 요청했다.

한지센터는 요청에 응해 그동안 지원청과 수차례 소통해오며 프로그램 운영 자문을 비롯, 한지체험실 운영 노하우, 닥나무 식재 등 한지학교 조성과 관련한 여러 사안들을 논의해 왔다.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재료를 채취하고, 가공과정을 거쳐 한지를 만들기까지 전반적 과정을 어떻게 꾸려가는지에 대한 세부적 논의를 나눴다. 또한, 학교 공간 구성에서 닥무지·도침실·체험실 등은 어떻게 조성할 것이고, 이 과정들을 어떻게 한지학교의 체험으로 선보일지에 대한 전체적은 고민도 함께 나눴다.

▲찾아가는 전주한지이야기-한지부채 만들기 체험 현장
▲찾아가는 전주한지이야기-한지부채 만들기 체험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특히, 센터는 존에 운영해 오던 한지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지학교와 연계시키기로 하는 등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센터의 노하우와 역량을 전달하는 데 힘썼다. 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유발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그간 한지센터에서 운영해 오던 ▲찾아가는 전주한지이야기 ▲전주지도 액자 기증 행사 ▲한지 부채만들기 ▲한지등 만들기 ▲한지 손글씨 체험 등의 사업도 한지학교와 연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한지센터가 가지고 있는 한지 인프라와 노하우, 역량을 한지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후 전통한지 체험교육 활용방안 등 한지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 진행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안교육지원청의 ‘한지학교’는 상반기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이달부터 내진보강공사를 거쳐 시설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설에는 닥나무 숲, 닥나무 한지체험장 ‘콩닥콩닥’, 한지꾸밈터, 한지상상터, 영상관, 역사관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