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2년 만에 야외무대 개최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2년 만에 야외무대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8.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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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 팬데믹으로 무관중으로 개최됐던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무대가 2년 만에 야외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학교 교수)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무용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이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의 본격적인 개막 전, 4개의 예술고등학교의 무대로 사전축제가 펼쳐진다. 미래의 우리나라 무용계를 이끌 무용 영재들의 밝고 젊은 에너지로 다채로운 대한민국무용대상의 열기를 이끌 예정이다. 

시민심사위원제 도입과 전광판 실시간 점수 공개로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예선, 본선, 결선까지 3단계의 심사를 거쳐야만 대통령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교점을 확대하기 위해 시민심사위원제를 적용하고,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야외무대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무용이라는 순수예술 장르의 공연을 시민참여형 콘텐츠화함으로써 무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심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문심사위원(80%) 7인과 시민심사위원(20%) 10인으로 구성하고, 전자집계시스템을 이용 전광판 실시간으로 점수가 공개되는 ‘공개형 경연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또한,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은 한 작품이 끝날 때마다 즉각적인 점수 공개로 출연자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경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대상’(대통령상)은 누구에게로?

올해는 역대 최대인 총 27단체가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에 지원하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며 무용인들의 열정을 입증했다. 본선에 진출한 12개 단체는 본선 무대에서 바로 순위가 결정되고 이중 3, 4위에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상이 주어지고 상위 2개 단체는 12월 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다시한번 결선 경연을 펼쳐 대통령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향방을 가르게 된다.

본선에 진출한 총 12개 단체는 한국창작무용 5개 단체, 현대무용 6개 단체, 창작 발레 1개 단체다. 

C2Dance(안무:김정훈)의 <눈물의 무게>는 개인의 삶 속에 숨겨진 다양한 감정에 대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짐승의 탈을 쓴 인간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블랙토(안무:이루다)의 <Side Effect(부작용)>은 인류가 발전과 진화를 위해 선택한 것들의 부작용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툇마루무용단(안무:유민경)의 <New World>는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그려내며 그 세계 속에서 진화하는 우리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자작무브먼트(안무:김유미)의 <윤회매십전(輪回梅十箋)>은 4차 산업의 증폭과 펜데믹 상황을 김시습의 탐매(探梅)도에 나타난 한국 철학의 깊이와 궁중채화양식을 모티브로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며, 서울발레단(안무:정종우)의 <Requiem-Life>는 죽음을 인생의 하나의 과정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삶의 마지막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늘숨무용단(안무:김선정)의 <수평선의 경계>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생기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희망을 찾고자 하는 작품이다. 

마인드오브무브(안무:김병규)의 <Keep Distancing>은 사람의 본능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재해석하고자 하였고 현대사회 속 사람들이 맺는 관계들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이며, 선아예술단(안무:최혜경)의 <island>는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는듯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속에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블루댄스시어터(안무:정유진)의 <시간 위의 시간_공존과 공생의 흐름>은 시공간의 개념을 확장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라만무용단(안무:정길만)의 <디아스포라 – 건너지 못한 강>은 전쟁의 상흔을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에서 바라보고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예술로 담아낸 작품이며, 유가원댄스프로젝트(안무:유가원)의 <Imposter Syndrome>는 높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꾸며내는 여러 가면들과 불안안 심리상태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프로젝트 창(안무:최자인)의 <시빌(Sibyl) : 사라진 시간>은 고령화 시대에서 생각하는 장수와 죽음에 대한 질문과 노인의 현실에 평화를 외치는 작품이다. 

한편, 2022 대한민국무용대상 행사는 이달 20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시 본선 무대가 이어지며,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본선 경연을 통해 최종 선정된 2개 단체의 결선 무대는 오는 12월 9일 오후 7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