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9] ‘백남준탄생90주년’ 특별행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99] ‘백남준탄생90주년’ 특별행사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08.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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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도사 김용원, 신갑순부부의 백남준 생일파티

금년 7월 20일은 백남준 탄생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영원,신갑순부부 ⓒ천호선
▲김영원,신갑순부부 ⓒ천호선

문화전도사로 불려지고 있는 김용원, 신갑순부부는 그들의 전시공간인 평창동 ‘운심석면(雲心石面)’에서 주변의 문화계 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판화, 사진, 포스터 등을 수집해서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리는 특별전’과 함께 7월 9일 오프닝에 백남준 생일파티를 열었다.

▲백남준 포스터와 사진 전시
▲백남준 포스터와 사진 전시 ⓒ천호선

우리도 백선생이 싸인한 전시 포스터 몇장과 내가 오랫동안 백선생을 찍은 사진들을 정리한 앨범을 전시회에 내놓았다.

▲홍신자 공연
▲홍신자 공연 ⓒ천호선

백남준의 고교 후배인 김용원씨는 조선일보 편집국장 과 대우전자 사장을 거쳐 현재 ‘삶과꿈’ 출판사 대표와 ‘한강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인 신갑순씨는 연세대 음대 출신 성악가로 음악계에서 ‘큰언니’로 대접받고 있으며, 1993년 ‘삶과꿈체임버오페라싱어즈’를 창단, 200회 이상의 공연을 이끌어오고 있다.

▲신갑순씨의 넥타이 자르는 장면
▲신갑순씨의 넥타이 자르는 장면 ⓒ천호선

오프닝행사에는 다양한 음악과 무용공연이 있었지만 하이라이트는 홍신자씨의 현대무용 공연이었다. 그는 백남준의 행위예술이었던 바이올린을 끌고가는 장면을 연출하여 갈채를 받았다. 신갑순씨도 갑자기 남편 김용원씨의 넥타이를 잘라 폭소를 자아냈다. 1960년 백남준씨가 공연 도중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잘라 유명해진 행위를 재현한 것이다.

▲김홍희씨의 인사말
▲김홍희씨의 인사말 ⓒ천호선

백남준문화재단 김홍희이사장은 감사 인사말에서 ‘한국은 백남준에게 받기만 하고 해준 것이 없으며, 그는 한국에 서 오히려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으며, 참여 인사들은 우리 모두가 백남준의 위상 제고를 위하여 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