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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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미술관 및 온라인 플랫폼, 8.11~10.23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땅속 근균 시스템으로 비유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예술과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을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일환으로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융복합 예술 페스티벌 《땅속 그물 이야기》를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10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미술관 전관과 온라인 가상전시 플랫폼에 걸쳐 펼쳐지고,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 및 게스트 큐레이터 등 총 21명(팀)이 참여한다.

▲업체eobchae, 〈AMAEBCH〉, 2022, 단채널 Full HD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12분 11초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땅속 그물 이야기》는 웹3.0의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체계를 버섯, 곰팡이와 같은 근균 시스템에 비유하는 지점부터 시작한다.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과 사변적 스토리텔링을 디지털 기반 기술을 활용해 선보이면서, 현실 인식과 예술적 실천에 변화를 일으킬 ‘세계짓기 worlding’의 예술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오프라인 전시는 제1전시실 <미지와 야생>, 제2전시실 <변이 세계>, 스페이스필룩스 <지하의 정원>과 아카이브 라운지에 마련된 <균사체의 정원> 온라인 전시 뷰잉룸으로 구성된다.

<미지와 야생>은 신화, 영혼, 야생의 오랜 공존 서사로 상이한 시간의 다중우주를 경험하는 영상, 설치 작품으로 구성됐다. <변이 세계>는 웹 3.0의 탈중앙화와 분산의 네트워크 방식을 통해, 디지털적으로 형성된 사변적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지하의 정원>에서는 인도네시아 콜렉티브 혼프의 작품을 비롯해, 공동체적인 삶의 지식과 실천을 공유하는 관객 참여 워크샵이 계획돼 있다.

▲김안나, 비샬 쿠마라스와미, 〈균사로 녹는 실로시빈 젤리들〉, 2022, 3D 설치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온라인 가상전시 <균사체의 정원>은 근균 곰팡이의 생장 특징에 따라 구성한 마이크로 세계로 조성됐다. 관람객은 스스로 미세한 포자가 되어 땅속 그물망으로 연결된 가상공간을 탐험하며,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7점을 포함한 총3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공개되는 「함께-세계 만들기 Worlding-with」는 각각 만화, 논픽션, 영화, 문화기획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4인의 필자가 ‘현실을 바꾸는 이야기의 실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사전 워크숍의 결과물이다. <균사체의 정원> 전시는 예술가 창작 집단 PACK.(팩), 게스트 큐레이터, 필자의 협업으로 창작됐다.

▲클라라 조, 〈디 아니마〉, 2021, 3채널 비디오, 사운드(스테레오), 30분 48초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타이베이(Digital Art Festival, Taipei)》와도 협업한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양 기관에서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의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소재한 아르코미술관에서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참여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온라인 전시는 뉴아트시티(newart.city/world/arko-festival-2022)에서 감상할 수 있다.(02-760-4850) 이외 자세한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www.arko.or.kr/art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