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맞는 국립극장, "함께해요!"
60주년 맞는 국립극장, "함께해요!"
  • 편보경 기자
  • 승인 2010.0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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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저변 학대와 홍보에 주력...국립극단 재단 법인 앞둬

국립극장이 60주년을 맞는 올해 '함께해요! 꿈, 감동, 열정의 국립극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출발한다.

국립극장은 2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10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의 사업계획을 소개 하며, 관객에게는 감동을 안겨주고, 예술교육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꿈을 키우며 열정으로 민족예술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국립극장 임연철 극장장은 올해 국립극장의 운영 방안에 대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연극을 포함해서 소위 창극이나 무용, 국악쪽은 애호가 층이 상당히 옅다는 점에 착안, 교육을 통한 저변 확대와 마케팅 홍보 두 방면에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극장장은 오는 4월 온전한 오픈을 앞둔 국립극장 공연 예술 박물관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공연 국립극장 고고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오의 음악회 등의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전통 예술 최고 과정'의 교육을 시작,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시행해 단소나 단가등의 교육을 통한 국악의 저변확대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 밖에 국군장병들 또한 국립 극장의 다양한 컨텐츠를 더욱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올해는 작년 2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한 것에 이어 최소 3회를 진행 할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창극단이 48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대한민국 대표 레퍼토리인 춘향전과 심청전을 소재로 '춘향 2010'과 5월 중 '청'을 선보여 장안의 화제를 낳는 공연, 1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공연이 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화 한 작품이 각광을 받았던 것 처럼 올해도 또다른 세계적 작품의 한국화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목할 작품으로는 10월에 선보이게 될 한국전쟁 60주년 기념작, 우리시대의 창극 여섯번째 작품 '산불'을 소개했다.

국립무용단 배정혜 예술감독은 "2010년 국립 무용단은 전략적으로 해외공연에 중점을 둔다"며 "국내에서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해외에 나가서는 어떨지 긴장이 된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21일 '춤 춘향'을 캐나다 벤쿠버에서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25일에는 뉴욕에서 선보인다.

또 오는 5월에는 최고의 가족 무용극으로 호두까기 인형의 아성을 무너뜨릴 판타지 댄스컬 '프린세스 콩쥐'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0월에는 한국의 국립무용단 단원들과 독일의 클래식 재즈그룹 살타첼로가 만나 이색공연을 펼쳐 2006년부터 2009년 까지 객석 점유율 90%를 달성한 'Soul, 해바라기'를 독일 현지에서 공연한 후 귀국 특별공연을 갖는다.

국립관현악단 황병기 예술감독은 먼저 상임지휘자인 조정수 지휘자를 소개한 뒤 올해 가장 주목할 작품으로 수년전 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어부사시사를 오는 11월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산 윤선도의 걸작을 소재로 현재 서사적, 극적 작곡에 있어 정평이 있는 작곡가 임준희가 독창, 중창, 합창을 포함한 국악 칸타타로 작곡, 선보이게 될 이 작품은 8월 말 완성이 되면 총 연습에 돌입해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초연될 예정이다.

그 밖에 황병기 예술감독의 재미있는 해설과 소규모 공간적 특성을 잘 활용한 '사랑방 음악회'도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되며,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 5월 중 어린이들을 위해 선보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 보따리'도 더 풍부해진 레퍼토리로 찾아온다.

특히 '정오의 음악회' 관객은 국립극장장이 특별 엄선한 재료로 준비한 국립극장 설마루의 산채 비빔밥 특식을 오천원에 맛볼 수 있음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국립극장은 2010년을 맞아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국립극단이 현재 재단법인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재단법인화 되면 국립극장에서 독립돼 새로운 법인체로 출범하게 된다. 이 일과 맞물려 국립극단의 배우열전, 김영덕 작품전 등이 취소됐다.

또 달라지게 된 점으로는 단원들의 수석과 부수석 제도 개편을 통해 평단원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국립무용단 배정혜 예술감독은 제도 개편에 대해 "그동안 무용단은 경력 위주 진행되다가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며 "능력 위주의 평가가 이뤄져 신단원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며 오디션으로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실력 위주의 단체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

사진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