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올, 공예 가치 지켜온 20년 돌아보는 《치유와 다독임의 공예》展
예올, 공예 가치 지켜온 20년 돌아보는 《치유와 다독임의 공예》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8.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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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올 북촌가, 한옥, 집운헌 세 곳서 9.1~10.7
‘치유’ 키워드로 본 도심 속 공예 가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도심 속에서 장인들의 공예의 미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단법인 예올(이사장 김영명)이 20주년을 맞이해, 예올의 20년을 되돌아보는 《치유와 다독임의 공예》 전시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일 시작해 10월 7일까지 예올 북촌가와 예올 한옥, 북촌의 생활 한옥인 ‘집운헌’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2018 예올 프로젝트, 양유완 '운해 시리즈' (사진=예올 제공)
▲2018 예올 프로젝트, 양유완 '운해 시리즈' (사진=예올 제공)

이번 예올 전시 《치유와 다독임의 공예》에선 지난 20년에 걸쳐 예올과 함께한 여러 장인들 중 18명과 다시 한 번 함께 전시를 선보이는 기획이다.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한국의 미학을 만들어 가는 양태오 디자이너가 전시 감독으로 참여하며, 도심을 살아고 있는 우리에게 공예가 어떤 치유를 전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동시에 이번 전시는 공예 장인 후원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해온 예올의 활동과 그 결과들을 되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예올은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는 도심 속에서 기술과 경제발전에만 집중한 나머지, 너무나 쉽게 놓치고 있던 문화의 가치를 찾고 지켜왔다. 지난 20년 간 예올은 우리가 무심코 놓쳐왔던 문화들을 선보이고 후원해 우리에게 내제되어 있던 문화적 자존감을 되찾아주고, 공예를 통해 ‘치유와 다독임’을 전해왔다고 밝힌다.

▲2020예올프로젝트, 정춘모 '갓일' 양태수직펜던트조명
▲2020예올프로젝트, 정춘모 '갓일' 양태수직펜던트조명 (사진=예올 제공)

예올 북촌가 1층과 예올 한옥에서는 도시의 형태와 재료를 사용해 디자인된 기물과 함께 예올 장인들의 공예품들을 선보인다. 도심의 모습과 함께 전시된 공예품들은 색다른 시선으로 공예품을 볼 수 있게 한다.

예올 북촌가 2층에서는 <손끝의 인연>이라는 주제로 장인들의 제작 도구들을 전시한다. 장인의 손끝을 확장해 공예품 너머의 가치를 구현하도록 도와줬던 도구들이 지니고 있는 이야기와 의미들을 끌어내, 장인과 도구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2016예올프로젝트, 윤규상, 지우산
▲2016예올프로젝트, 윤규상, 지우산 (사진=예올 제공)

또 다른 전시 장소인 북촌의 생활 한옥인 <집운헌>에서는 예올 북촌가와 연계해 장인과 젊은 공예인들의 작품이 우리 삶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 선보인다. 또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토크행사를 개최하며 좀 더 깊이 공예를 알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재단법인 예올은 2002년 설립돼 한국 문화유산의 보호, 발전과 확산을 목표로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활성화하기 위해 힘써오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 전시, 세미나,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전통장인후원, 공예마을조성, 신진작가발굴 등 공예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