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화가 인생 돌아보는 회고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40년 간 화가로 살아온 모지선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다. 전시 제목 《어디까지 왔니?》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전하는 작가의 성찰과 회고가 담겨있다. 전시는 양평복합문화공간 카포레에서 10월 3일 개막해 31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36회 개인전으로 초창기 30대의 작품부터 근래의 근작까지 선보인다. 소품부터 1000호까지 대형 작품을 아우르며, 디지털 아트까지 50점의 엄선된 작품들이 4개의 주제를 가지고 관람객을 만난다.
1층 대전시실에는 1000호 규모의 <선비>시리즈와 <K-classic 을 그리다>, <nude-변주곡> 등 한국식 병풍대작들이 전시된다. <선비>시리즈는 1000호라는 큰 규모의 작품으로 일반 갤러리에서는 쉽게 전시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양평카포레라는 큰 전시장과 모지선 작가의 만남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층 전시실에는 작가의 대표작인 누드크로키 연작과 세계 여행을 하며 그린 소품들이 양평의 자연과 어우러져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모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LED 패널을 이용한 누드와 음악연주 스케치 신작이 공개된다. 별도로 만든 대형 암실 내 프로젝트와 대형 LED 모니터에는 디지털 신작들이 연속적으로 재생된다. 전시장 한쪽에는 2020년의 화가의 방 전시작품과 실제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놓은 화가의 방이 별도로 꾸며진다.
전시에선 특별한 행사도 진행된다. 모작가가 K-classic 연작을 만들면서 교류해온 음악 동료들이 4주 동안 6번 음악회를 개최한다. 10월 3일 진행되는 오프닝에는 성우 배한성의 사회에 임동창 피아니스트의 축하연주가 펼쳐진다. 이외 모 작가가 직접 부르는 노래와 해석이 곁들어진 콘서트와 작가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 시, 산문, 성악을 넘나드는 종합예술가 모지선의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삶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어디까지 왔니?》展 행사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