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0]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00] 모교 연세대 캠퍼스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2.09.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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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지 않고 철학과 입학

졸업후 50여년만에 연세대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연세대의 상징인 백양로 은백양나무가 은행나무로 바뀐것과 함께 차량도로의 지하화 등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

나의 강의실이 있던 언더우드관은 현재 수리중이었으나, 왼편 스팀슨관, 오른편 아펜젤러관과 함께 100여년 고색창연함의 기품이 두드러졌다.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

나 자신 경기고 3학년 초기에 철학 전공 목표를 굳히고 인간성의 깊이가 남달랐던 장용학 국어선생과 상의한 결과, 연세대가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담임선생은 연대에 갈 경우 학교 입시공부 과정에 참여하지 말고 독자적 공부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

덕분에 입시공부를 제쳐놓고 집에서 엄청나게 많은 독서를 할수 있었다. 입학후에는 정석해, 김형석, 김태길, 박영식, 이규호등 철학교수로 부터 다양한 지식, 지혜와 함께 사태 파악 분석력을 키웠다.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

캠퍼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것은 ‘이한열언덕’위에 세운 ‘이한열추모비’였다. 추모비에는 198769757922라는 이열사 관련 숫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또한 ‘연세역사의뜰’을 만들어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 ‘광혜원(廣蕙院)’을 복원하고, 사도세자 친모의 최초 묘지 자리로서 남아있던 비각, 정자각을 배치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모교 연세대 캠퍼스 ⓒ천호선

노천극장옆 숲속 언덕에 세워진 ‘연세전파천문대’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으로서, 연세대의 미래 발전이 관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