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고 조용수의 첫번째 고(鼓), ‘일고오창’
명고 조용수의 첫번째 고(鼓), ‘일고오창’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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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오후 7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명창 유수정, 강경아, 조주선, 김명숙, 김준수 등 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40여년 동안 수많은 명창들과 소리꾼들의 디딤돌 역할을 해온 고수(鼓手) 조용수가 오는 16일 오후 7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일고오창’을 선보인다. 고수 조용수의 첫번째 고(鼓) ‘일고오창’은 11살부터 시작된 음악 인생 처음으로 그의 이름이 앞선 무대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고수 조용수는 중제18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국립창극단 기악부 부장을 맡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겸임교수와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 외래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이형환 중앙대학교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일고오창’의 첫번째 무대는 유수정(국립창극단 예술 감독 역임)이 춘향가 중 신년맞이 ~갈까부다를 선보인다. 이어 조주선은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강경아는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을 부른다. 남상일의 축창에 이어 김명숙은 적벽가 중 활쏘는 대목을, 김준수는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을 선보인다. 

개별 무대 이후 모든 출연진이 모여 민요 한마당을 벌인다. 무대는 김명숙, 김준수, 유수정, 강경아, 조주선 소리와 조용수의 장단, 박희정 아쟁, 이원왕 대금, 박주희 거문고로 꾸며진다. 

조용수는 “지금껏 서왔던 무대는 단 한 번도 나의 이름이 먼저 등장한 적이 없다. 북채는 권력이 되어서도 안되고, 소리하는 사람보다 앞서서도 안되기에, 그것이 고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소리하는 사람이 무대에서 나로 하여금 최고로 빛날 수 있게 그들의 호흡이 되어 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고오창’은 2022년 이수자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