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천 찾은 재두루미 장관
경남 고성천 찾은 재두루미 장관
  • 박희경 기자
  • 승인 2010.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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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위기종 재두루미 10마리 발견

 고성군 고성천변에 귀한 손님 재두루미가 찾아와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예고해 주고 있다.

경남 고성천을 찾은 재두루미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각종 철새들의 도래지인 고성천변에 1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나타나 환경단체와 군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성을 찾은 재두루미들은 커다란 날개를 펴고 고성천변 농경지 곳곳을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기 위해 볏짚 등을 헤치다 사람이 다가가면 일제히 날아올라 비상하는 장관을 연출하는 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재두루미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 약 7천여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는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주로 한강·임진강하구와 철원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혹한기에는 일부 남쪽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 고성천 주변지역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재두루미가 종종 목격되고 있어 고성에는 현재 수 십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성천변에서 재두루미들을 볼 수 있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군에서 지난 2003년부터 오염된 고성천을 되살리기 위해 습지대 및 수생식물대 조성 등 사업비 37억원을 들여 2008년 완료한 고성천자연형하천사업 덕분이라고 판단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우선 정책을 통해 고성군이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203호 지정 전 세계에 약 7천여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박희경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