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음악의 날개 위에”…제7회 M클래식 축제, 3년 만에 대면 개최
“다시, 음악의 날개 위에”…제7회 M클래식 축제, 3년 만에 대면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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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11.24, 마포아트센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새롭게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제7회 M클래식 축제>가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축제로 진행된다.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두 달간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30여 개 단체, 5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2022 ‘우리의 일상과 이어지는 클래식 선율’을 주제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치는 제7회 M클래식 축제 홍보 영상 캡쳐

올해로 7회를 맞이한 <M클래식 축제>는 지난 6년 간 총 350여 회 공연, 5,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6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으로 축제가 사라진 시기에도 AR, VR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한 온라인 공연으로 4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2020 서울시 자치구 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이뤘다. 

9월 22일, 축제의 <메인 콘서트>는 최연소의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원주시립교향악단)의 수장을 역임한 열정의 지휘자 김광현이 1956년 창단하여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KBS교향악단과 관객을 만난다.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하여 글린카와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차이콥스키로 이어지는 짙은 러시안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를 필두로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 2위를 석권한 박재홍과 김도현, 그리고 동대회에서 2015년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까지 부조니의 영웅들이 차례로 M클래식 축제를 채운다. 

최근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거장들이 펼치는 <Young Stars>도 관심을 모은다. 관록의 트럼피터 성재창 교수가 주축이 된 11인조 관악주자 그룹 SNU Brass Society의 금빛 연주를 시작으로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의 두 정상, 박규희와 박주원이 선보이는 Two Guitars(with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함께 선보이는 Piano Trio, 한국 최초로 2021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된 천재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클래식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성악 무대 <노래의 날개 위에>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 ‘연정(戀情)’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가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세 음악가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M클래식 축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022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으며 독일어권 최고의성악가 반열에 오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시안 멜로디’,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6.아버지처럼’ 공연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M클래식 축제 처음으로 여유로운 오전을 만끽할 수 있는 <M 브런치 시리즈>도 선보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명곡들을 만나는 시간인 ‘로맨틱 칸초네’, 지휘자 서희태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도 2회에 걸쳐 준비되어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의 곡들로 꾸며진다.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주에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이 더해져 유익한 시간을 선사한다.  

올해 M클래식 축제는 ‘일상과 이어지는 클래식 선율’을 주제로 생활 밀착형 파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지역 소상공인 모두에게, 그리고 마포구 골목상점 영수증(마포구 소재 전 업종, 프랜차이즈 직영 제외)을 제시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최대 60%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제7회 M클래식 축제>의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www.mfac.or.kr)에서 확인 가능. 

▲제7회 M클래식 축제 메인 콘서트에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박재홍, 지휘자 김광현, KBS교향악단

메인 콘서트 – KBS 교향악단 X 피아니스트 박재홍 
9월 2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펼쳐질 <메인 콘서트>는 지휘자 김광현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2021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5관왕에 빛나는 부조니의 히어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화려한 막을 연다.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시작하여 박재홍 협연으로 화려한 기교와 서정성으로 대변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이어진다. 차이콥스키의 대곡 교향곡 5번을 피날레로 하여 가을밤 러시안 서정의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M 소나타 시리즈 릴레이 리사이틀의 주인공 박재홍, 백건우, 김도현, 문지영 공연 포스터

M 소나타 시리즈 – 백건우 그리고 부조니의 영웅들 
마포아트센터 재개관 기념 대한민국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M클래식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우선 9월 29일,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을 만날 수 있다. 슈만과 스크랴빈, 프랑크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10월 1일은 올해로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65년이 된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무대에 선다. 스페인 음악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10월 30일에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깊은 예술성, 좌중을 사로잡은 파워를 겸비한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준비한다. 부조니의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를 따른 환상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2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중 3개의 악장, 슈만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한다. M 소나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다. 2015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동양인 최초 부조니 국제 콩쿠르 우승을 연이어 차지한 문지영은 스크랴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며 스크랴빈과 슈만의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제7회 M클래식 축제 Young Stars에 출연하는 기타리스트 김주원, 기타리스트 박규희,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피아니스트 손정범, 트럼피터 성재창

Young Stars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Young Stars>는 현재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클래식 스타들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10월 4일에는 국내 최고의 트럼피터 성재창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금관앙상블의 ‘금빛 바람이 불다’ 공연으로 가을을 알리는 금빛 향연을 펼친다. 오케스트라의 뒤쪽에 자리하며 음악의 긴장감과 웅장함을 더하는 금관악기의 매력을 오롯이 감상 할 수 있는 이색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10월 5일 ‘Two Guitars : 박규희x박주원 with 박종성‘ 공연은 기타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콩쿠르인 벨기에 프랭탕 국제 기타콩쿠르에서 여성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을 가진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한 무대에서 만나 기타의 마법을 펼친다. 대한민국 최초 하모니카 전공자로 하모니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다. 

10월 6일에는 임지영, 송영훈, 손정범 최초의 트리오 공연 ‘Piano Trio : 임지영x송영훈x손정범’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 한국인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9세의 어린 나이에 서울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하여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를 들려주는 첼리스트 송영훈, 독일 뮌헨 ARD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독창적 해설과 다양한 색깔로 청중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M클래식 축제의 공연을 위해 모였다.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트리오 3번을 중심으로 한 강렬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10월 25일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은 유럽 무대에서 먼저 주목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바이올린 리사이틀>이다. 4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 2016년 독일 베를린의 명문 음대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기악과에 최연소(16세)로 입학하였고 앞서 13세 때 독일 국영방송인 ARD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녀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조명하였다.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음반 ‘세기의 여정’이 2021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고전적 낭만주의자 브람스부터 라벨, 그리그, 비에니아프스키 그리고 낭만과 현대의 경계에 선 후기 낭만주의 시마노프스키까지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7회 M클래식 축제 <노래의 날개 위에>에 출연하는 바리톤 김기훈,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피아니스트 정태양,
테너 정의근,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심준호

노래의 날개 위에
클래식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성악 무대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9월 21일, 피아니스트 김정원을 중심으로 한 ‘연정(戀情)’이 그 시작을 알린다.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그리고 그녀를 남몰래 사랑한 브람스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뜻한 감성과 판타지, 논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연주하면서 음악의 맛을 잃지 않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유럽 오페라 무대의 주역가수로 활동하며 ‘태양같이 빛나는 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테너 정의근, 2010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한 첼리스트 심준호가 무대에 선다. 

9월 27일에는 M클래식 축제 최초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듀오 콘서트 ’DOPPELGÄNGER’가 열린다.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며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성악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리톤 김기훈이 관객을 만난다. ‘독백, 광기, 환희와 열정’이라는 테마의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와 모차르트의 서정적인 가곡들과 베르디와 바그너를 중심으로 한 아름답고 격정적인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진다. 오페라 코치 겸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태양이 함께한다. 

세 번째 공연인 9월 30일, ‘러시안 멜로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정적이고 웅장한 러시안 멜로디의 향연이다. 수준 높은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앙상블 더 브릿지 챔버 오케스트라와 세계 콩쿠르를 석권한 뛰어난 기량의 테너 김동원, 바리톤 김인휘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로 1800~1900년대 러시아로 음악 여행을 떠난다.  

10월 4일에는 마포문화재단이 4월부터 진행했던 한국 가곡 100년사를 담은 릴레이 공연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 #6. 아버지처럼’이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100년의 시간 동안 우리 삶의 애환을 시와 노래로 표현한 한국 가곡, 아버지의 사랑과 삶의 애환을 담은 우리 가곡들을 모아 뮤지컬을 접목한 음악극의 무대로 선보인다. 코리아아르츠앙상블(지휘 로즈송) 연주하고 테너 하만택, 테너 윤서준, 바리톤 송기창, 바리톤 임희성, 소프라노 홍예선, 소프라노 정혜욱이 출연한다.     

M 브런치 시리즈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오전 시간대를 활용한 <M 브런치 시리즈>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오전 11시, 총 4번의 브런치 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9월 20일에는 아름다운 선율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솔직한 가사로 표현된 사랑 노래, 이탈리아 민요 칸초네를 중심으로 한 콘서트 ‘로맨틱 칸초네’가 열린다. 로만짜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테너 이정원, 이상준, 바리톤 박상욱, 김태선, 소프라노 박현주, 장재영의 목소리로 이탈리아 낭만여행을 떠난다. 

9월 27일과 28일에는 ‘클래식을 맛있게 즐기는 서희태의 렉처콘서트’가 2회에 걸쳐 열린다. 남다른 음악적 해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지휘자 서희태가 클래식 초심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먼저 9월 27일 #1. 비발디 사계 공연은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이자 사계절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비발디의 사계를 재조명하고 그 안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정, 소프라노 장재영이 함께한다. 이어 9월 28일 #2. 동물의 사육제 & 영화가 들리는 콘서트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스타워즈, 시네마천국, 미녀와 야수, 라라랜드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음악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역시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고연경, 김명현 그리고 소프라노 오신영이 출연한다.     

9월 30일 브런치 시리즈의 마지막은 ‘슈만 스페셜’로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슈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다. 슈만이 추구했던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가 녹아진 18개의 피아노 연작 ‘다비드 동맹 무곡’을 중심으로 남다른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한 슈만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뛰어난 음악적 해석력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겸 하프시코디스트 안종도가 선사하는 명연주와 공연예술 전문지 월간 객석의 편집장이자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송현민의 해설이 더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