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
안숙선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춘향가)’ 보유자 인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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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는 인정 해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안숙선 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안숙선 명창을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6일 밝혔다.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지 않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기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제됐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받은 안숙선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 받은 안숙선 명창

전북 남원 출신의 안 명창은 소리의 길에 들어선 뒤 60여 년을 국악과 함께했다. 고(故) 김순옥 전 보유자(1917~1995)에게 판소리(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명창으로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

1957년 여덟 살의 나이에 국악을 시작한 그는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주역을 도맡았다. 1986년에는 판소리 5바탕(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다. 1997년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였던 스승 박귀희(1921∼1993) 명창에 이어 보유자가 됐다.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굵직한 수장 자리도 도맡았다.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 선양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