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X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공동사업 개최
서울남산국악당 X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공동사업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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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무에서 新명무로, 한국춤 1세대의 명무를 자신의 춤으로 발전시킨 중견 무용가의 무대
유파전(김백봉류), 안무가 김백봉의 대표작으로 살펴보는 한국 전통춤의 근현대 과정
시댄스 투모로우, 신진 예술가들의 진솔한 고민을 담은 개성 넘치는 창작 실험의 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이하 시댄스)의 공동사업으로 개최되는 <명무에서 新명무로>, <유파전(김백봉)>, <시댄스 투모로우>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공연장과 야외마당에서 진행된다. 

한국의 춤 – 전통춤마켓 <명무에서 新명무로>는 한국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시댄스 기획공연으로, 한국춤 1세대의 명무를 자신의 춤으로 발전시킨 중견 무용가 여덟 명의 무대이다. 안무가 김춘희의 <축원_향발무>, 임성옥의 <살풀이춤_홀연>, 이주연의 <녹수청산>, 김충한의 <소고무>, 노현식의 <현학무>, 양승미의 <진쇠춤>, 장유경의 <선살풀이춤>, 정은혜의 <학춤>으로 꾸려진다. <명무에서 新명무로>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담은 한국춤을 보존,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견 무용가들의 예술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춤 – <유파전(김백봉류)>은 한국춤의 다양한 유파의 다양한 춤들을 소개하는 시댄스의 기획공연으로, 올해는 한국 전통춤의 근현대 과정에 큰 공헌을 한 안무가 김백봉의 춤을 소개한다. 2020년 사)대한무용협회의 명작무 17호로 지정받은 <김백봉화관무>, 지양조,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을 중심으로 창작된 <세 가지 전통리듬>, 김백봉류 무당춤인 <광란의 제단>, 공들여 가르친 제자들이 때를 맞아 자신의 곁을 떠나는 현실에 대한 허탈감을 함박눈의 모습으로 그려낸 <선의 유동>, 김백봉이 안무한 남성 독무 <웅비>, 최승희의 원작을 바탕으로 1995년 김백봉이 안무한 장구춤인 <향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근간이 되었던 장구춤 <타의예 Ⅱ>, 청명심수(淸明心受)라는 부제로 인생의 희노애락과 함께 절망에도 굴하지 않는 예인의 지고지순한 정신세계를 그려낸 <시 산조를 노래하다>,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등재된 <김백봉부채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백봉부채춤보존회에 의해 꾸려질 이번 무대는 김백봉부채춤의 보유자인 안병주를 중심으로 무용가 김백봉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시댄스 투모로우>는 일곱 팀의 신진 예술가들의 현시대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개성 넘치는 주제의식을 담은 창작 실험 무대로 꾸려진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야외마당과 공연장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언어를 몸짓으로 풀어낸 오호 프로덕션의 <HITCH>, 보이지 않는 여정을 지속하는 과정을 담은 이다애의 <길이 안보이네>, 물리작용을 거스르는 무용 동작에 대한 상상을 닮은 임희종의 <인버전 Inversion>, 제3자의 위치에서 마주한 우리의 모습을 담은 조주혜의 <This is it>, 춤과 극장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주혜영의 <Practicing theater>, 잠들지 못하는 상태 그 너머의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최경철의 <불면증인가봐>, 스스로를 짠돌이 선비에 비유한 최재호의 <티끌 모아 태산>까지 각자의 시선과 고민을 담은 여정은 절찬리 진행 중이다. 

서울남산국악당과 시댄스의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는 세 공연을 통해 한국춤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춤을 재조명하고 신진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창작 무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 정보는 시댄스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