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의 피아노가 들려주는 음악”…사문진 ’달성 100대 피아노’ 개최
“100대의 피아노가 들려주는 음악”…사문진 ’달성 100대 피아노’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2.09.23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1~2,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100대의 피아노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장관이 사문진에서 펼쳐진다. 낙동강의 대표적인 나루터였던 사문진은 1900년 3월 26일 미국 선교사였던 사이드 보텀이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예상 이미지

달성군은 이를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지만 3년만인 올해 양일간 공연컨셉을 이원화한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지역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은 내달 1과 2일,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ㆍ폐회식 연출ㆍ제작감독 등 다양한 축제와 국가공식행사의 연출을 맡았던 문화기획자 김태욱과 2016, 2018, 2019년 달성 100대 피아노 연출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박종훈을 각각 연출가와 예술 감독으로 선임했다.

첫째 날인 1일 공연을 위해 김태욱 연출가는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가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장소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문화적 상상력을 더해 공연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글로벌뮤직앙상블 풍류21’이 국악을 베이스로 한 음악으로 피아노가 우리에게 오기 전의 세상을 소개하며 공연의 첫 포문을 연다. 이어서 사문진 나루터로 도착하게 된 피아노가 ‘피아니스트 문효진’의 연주로 첫 음을 울린다. 처음 피아노를 맞이한 설렘과 두려움, 기대감 등 다양한 감정을 ‘현대무용단 최댄스컴퍼니’ 무용수의 몸짓과 프로젝션 맵핑, LED 전식 등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펼쳐 보인다. 피아노의 반주에 맞춰 ‘남성성악앙상블 B.O.S’가 아름다운 가곡을 선사한다. 이어 ‘재즈밴드 고희안×신현필’ 듀오의 재즈 연주와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의 협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범수’가 출연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둘째 날인 2일은 2022 달성 100대 피아노를 위해 박종훈 예술 감독이 직접 작곡한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서곡’이 연주되며 3년 만에 돌아온 100대의 피아노와 100인의 피아니스트가 만들어내는 블록버스터 공연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박 감독의 지휘 아래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인다. 먼저 100인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현악트리오 ‘카라멜 클래식’과 ‘탱고 트리오 NTT’가 출연해 클래식을 비롯해 영화음악,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다음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조윤성’,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의 특별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첼리스트 송영훈’을 포함한 4명의 첼리스트가 중후한 첼로의 음색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가 출연해 한국가곡을 비롯해 100대 피아노와 함께 클래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뮤지컬배우 한지상이 100대의 피아노와 함께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주며 화려한 피날레를 선사한다.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예상 이미지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예상 이미지

객석 운영에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관람석 일부(전체 관람석의 30% 정도)에서 의자를 없애고 돗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좌석은 사전 예매 없이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달성 100대 피아노’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관객이 100대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사문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