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한지개발원, 한미수교 140주년 맞아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 개최
원주한지개발원, 한미수교 140주년 맞아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2.09.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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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 등, 10.7~11.4
한지패션쇼, 특별전시, 한지 체험 프로그램들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미국 워싱턴DC에서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가 개최된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김진희)은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의 공식 초청으로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과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Paper Road XIII – Washington, D.C.)》를 선보인다.

▲한지패션쇼 출품작, <달의 신> 강영숙 (사진=한지개발원 제공)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는 10월 8일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식 및 한지패션쇼’를 선보이며, 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문화제는 지난 2020년부터 실행준비를 해왔고, 미국에서는 2012 뉴욕 한지문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축제다. (사)한지개발원과 워싱턴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강원도, 원주시, 원주한지테마파크가 후원하는 행사다.

개막행사와 함께 특별하게 선보이는 이번 한지패션쇼에서는 고구려 시대(서기전 1세기~668년) 고분벽화를 고증, 고구려 의상 40벌을 100% 원주한지로 제작해 선보인다. 한국의 뿌리인 고구려의 문화와 역사를 새겨보며, 한국인의 기개와 역사성을 세계인과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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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김은희 (사진=한지개발원 제공)

《2022 워싱턴 한지문화제》 특별전시 <Beyond Paper>는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4일 진행된다. 한지(종이)의 본질과 한지공예의 전통 기법인 지승, 지호, 색지, 지화 기법의 확장 및 변용을 보여주는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종이의 한계를 넘어서서 한지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여 작가로는 정종미, 이종한, 김정순, 문연희, 외 원주와 강원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원자, 이부옥, 문유미, 김은희 미디어아티스트 최성록 등이 참가한다. 그리고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한지장, 강영숙 디자이너가 함께해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꽃살문의 기억>, 문유미 (사진=한지개발원 제공)

전시와 패션쇼 이외에 현지인들이 한지에 대해서 이해하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10월 7일(한국문화원)과 10월 8일(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는 현지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장응열 원지한지장의 한지뜨기, 김은희 작가의 지광국사탑 한지 모빌만들기, 달항아리 무드등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는 10월 7일 오전 11시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이선경 원주한지문화제 위원장이 한지의 역사와 전시 이야기를 담은 세미나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한지문화제에는 1933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종이제지법을 전파한 세계적인 제지학자 William Joseph Dard Hunter (1883~1966) 연구자 그룹도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애틀란타주에 소재한 다트헌터 제지박물관에는 1970년대에 제작된 원주한지 자료가 전시돼 있고, 2010년 IAPMA 국제종이조형작가 원주총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